• 최종편집 2025-05-09(금)
 

전남 화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삵이 발견됐다. 야생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한 삵 폐사체에서 에이치(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관리대상이 될지를 가르는 고병원성 여부는 분석 중이라며 결과는 25일 뒤 나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직후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고 관계기관은 긴급방역 조처를 했다.

 

국내에서 야생 포유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3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삵이나 담비, 여우 등 육식 잡식성 포유류에 대한 조사 355건이 진행됐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2023년 동물보호시설에 있는 고양이들이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감염경로에 대해 환경부는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을 지닌 새를 잡아먹으면 항원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된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설치류와 조류를 주로 섭식한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유럽과 미주 대륙, 일본 등 외국 야생 포유류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2022111(14), 2023271(32), 2024100(28)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현 단계에서 야생포유류 전파 또는 확산 가능성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 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을 강화하고, 야생 포유류 폐사체 또는 의심증상이 있는 포유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 검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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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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