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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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윤석열이 없는 정치 선진화로 가는 길
    정치란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정치라는 환경공간이 없으면 우리들도 살아갈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일제 체제로부터 벗어난 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치는 국민을 위한 민주정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채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권력을 잡으려고만 든다. 그렇지만 민주공화정에서의 정치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어야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노력 없이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은 사실상 민주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정치란 권력 장악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기면서 국민을 감동시킬만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상대방을 공격하여 가치 절하시켜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사실상 정치의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가 본격적으로 출발한 것은 5.16혁명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부 이후부터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3선개헌, 유신체제 도입 등으로 장기 집권을 획책하기 위해서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을 부추기어 자신의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하는 정치에 주력해 왔다. 이로써 영남은 보수의 텃밭이 되었고 호남은 진보의 텃밭이라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지지 세력을 결집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이념논쟁을 전개하여 각종 유언비어를 통하여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프레임을 내세워 정치선거꾼들에 의해서 선거가 치러졌다. 국민들은 국민의 대표자의 품격이나 비전, 철학 등을 검토할 여유없이 오직 정당만을 선정하는데 집중하여 선거철이 되면 정당간의 프레임 싸움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이로서 보수, 진보, 중도의 비중이 30: 30: 40이라는 지지기반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정당간의 프레임을 싸움을 뒷받침하는 선거만 치루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집권할 정당을 뽑게 되고 집권할 정당은 자신의지지 세력으로 조직을 구축하여 다음 선거를 노리는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치행태는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으며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공천에 매달리게 된다. 이에 공천권을 가진 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정치세력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부정선거, 부정청탁,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게 된다.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단체장, 각종 지방의원들도 어느 정당에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서 당선이 결정된다. 때문에 모든 정치인들은 공천에 사활을 건 투쟁을 하게 되었고 이는 각종 뇌물 수수는 물론 당에 충성을 맹서하는 좀비(살아있는 시체) 정치로 둔갑시켰다. 우리나라에는 정치란 없다고 한다. 여당은 무조건 정부만을 비호하고 권력을 유지시켜 나가려고만 한다. 이에 비해 야당은 여당의 정책을 무조건 반대만 하기때문에 사실상 국민을 위해서 정치력을 발휘할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그런 생각도 그런 의지도 없으면서 오로지 공천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당에만 충성하는 길이 정치 인생을 살아가는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란 진영논리에 빠져 무조건 상대방을 물어뜯는 좀비정치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에서는 극한대립 및 정치 파행이라는 양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진영논리에 빠져 무조건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정치지도자들이 정당을 이끌어 나가는 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진영논리란 네 편과 내 편으로 갈라쳐 네 편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내 편의 입장만을 주장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주장은 무조건 반대하는 확증편향, 이중 잣대 등 논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사실상 거짓 정보까지 가세하면서 엄청난 범법행위까지 서슴치 않는 무서운 집단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또한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일들이 허다하게 벌어지면서 정치적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한채 다람쥐 체바퀴 돌 듯이 그런 정치기반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양상이 국민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전 국민들이 진영논리에 빠져 국가 운영의 정당성을 논의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이념화하여 공격하는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 운명이 어디로 가는지조차도 가늠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주장만을 고수하는 아집과 편견에 빠져 국가의 장래를 망쳐 놓고 있다. 더욱이 국회의원이라는 치외법권까지 주어져 보기에 역겨울 정도의 무례한 짓들을 서슴없이 해도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브레이크 없는 무법 운전을 횡행하고 있다. 이런 좀비 정치를 사과 상자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과 상자에 한 개의 썩은 사과가 상자 전체를 오염시키는 것과 같이 조직 전체를 오염시켜 좀비 정치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한편 정당에서는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에 의해서 당을 운영하고 있다. 즉 당에서 내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 희생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그에 대한 응분의 보답을 받게 된다는 원칙이다. 이로 인하여 당에서 내세운 진영논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력들이 당을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조가 구축된다. 이런 틀 속에 국회의원들은 하나의 부속물로 전락하게 되어 정당의 시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국회는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치기를 한 후에 내편은 무조건 옳고 네편은 무조건 그르다는 내용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상대방을 물어뜯는 업무를 주된 업무로 여기면서 상대방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길이 살길이라고 이의 전략에 몰두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순수 아리안 혈통 백인 주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유대인, 성소수자, 정신질환 병력자 등 총 6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을 학살했다. 이는 영장, 기소, 재판 등 정식 사법절차 없이 마구 체포하고, 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노역과 생체실험 등을 이용하는 집단 학살을 자행 했던 것이다. 광주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5.18 광주 의거로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전두환 정권도 이런 우리나라 좀비정치를 기반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 상자 안에서는 썩은 사과 한 개가 있다면 그 썩은 사과가 다른 사과에 전염되기 이전에 이를 제거되어야 사과상자는 건강하게 보존될 수 있다는 논리가 적용된다. 그런데 정당에서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으로 보답하기 때문에 썩은 사과들이 날뛰는 좀비 정치가 오히려 크게 동력을 받게 되고 이를 통하여 정치세력화를 통하여 집권 정당이 되고자 한다. 이런 썩은 사과들은 자신이 영웅이 되고자 하는 심리로 작용을 해서 무조건 상대방을 물어 뜯는 일을 서슴치 않는 무서운 좀비 집단의 행동대원으로 변하여 국회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들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공화국을 우려하였다. 사실 검찰이라는 조직은 국가 질서를 유지를 위해서 잘못된 과거에 대한 응징을 목적으로 하는 죄형법정주의라는 헌법상의 원칙을 실현 시켜 나가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어찌보면 음식에서 마지막으로 뒤처리하는 설거지에 해당되는 일이다. 그런데 정치란 미래를 위해서 맛갈을 내야 하는 음식을 요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하던 사람들이 음식을 요리하겠다고 나서서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를 막아내야 되는 민주당은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보다도 내부에서 계파간의 싸움을 통하여 그간 내부 총질을 하여 왔다. 윤석열 정부를 이런 정치적 기반을 활용하여 검찰들을 대거 등용하여 국가 각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면서 국민의 지지 없이도 정당의 기반을 활용하면 쉽사리 정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 중에서도 윤핵관(윤석열를 지지하는 핵심관련자)들이 핵심 멤버로써 이들이 중심이 돼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심사이었다. 그런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오직 가족들만 옹호하면서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추락하면서 국민의 지지기반 없이도 정치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장기 독재정치를 획책했던 것이다. 이젠 우린 지난 80년간 쌓아 올린 민주화의 공든 탑이 무너지고 윤석열 대통령이란 독재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될 때라고 여겨진다. 이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프레임을 내세워 정당을 선정하는 선거제도로부터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당에 투표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비전과 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는 참된 정치인들을 뽑는 선거가 되어 국민대표기관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 색깔론을 내세우는 정치를 중단시키고 누가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심판하는 중도세력을 확장시켜 중도세력들이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영남 지역주민이라고 무조건 보수성향을 지지할 것이 아니라 국민 대표자를 선정해야 하며 호남 지역주민이라고 무조건 진보성향을 가진 자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을 선정해 나가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중도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50%이상으로 확산되고 좀비정치에 물든 정치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캠페인을 벌려 더 이상 썩은 사과가 사과상자 안에 나오지 않도록 관리 감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은 국민의 기본적인 소양에 속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간 정치권의 프레임 선거에 농락당하여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아 결국 우리나라 정치적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윤석열의 실패된 계엄을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정치 선진화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2-09
  • 실패한 비상계엄, 이를 봉합한 여당의 진로는?
    지난 12월 5일, 5시 국회는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였다. 첫 번째 의안으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은 국민의 힘 의원들은 모두 참가하여 재석의원 300명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부결시켰다. 그리고 다음 의안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는 안철수 의원 한 사람만 남고 모든 국민의 힘 의원들은 퇴장하여 결론적으로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었다. 이렇게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과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모두 부결시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안도감을 일시적으로 갖게 될 수는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는 자신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임을 저버리고 내란죄의 수괴라는 중대범죄를 범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내란죄 공모자라는 엄청난 잘못을 범했다는 사실을 모르리 없다. 그런데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결국 중대 위기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것은 국민들의지지 없으면 살아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여당을 국민들이 지지하리라고 여기는 것일까? 세상에 모든 일이란 피와 땀과 눈물 없이는 감동을 얻어낼 수 없으며 감동 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 되돌아와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을 하루만에 바꿨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선을 치르게 하는 선에서 대통령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윹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뒤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 우리 당에 일임한다”는 발표 후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 윤석열에게 탄핵을 회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대가로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얻어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2·3심 사법부 판단도 기다리면서 이를 기반으로 정권 주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갈려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를 범한 중대 범죄자를 옹호하면 내란죄 공범자가 될 수 있으며 검찰력은 더 이상 힘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무시한 꽁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2선에 후퇴해 있는데 친윤계는 가만이 있을리 없으며 이와 맞서 친한계가 정권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11시 비상계엄을 발동하였디. 그리고 계엄군을 동원하여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를 무산시키고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 구금하여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를 “범죄자 집단의 소굴” “괴물”로, 비판 세력을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칭하면서 이를 단호히 ‘척결’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비상계엄을 선언하였다. 이는 헌법상 보호를 받고 있는 인권을 짓밟겠다는 내용이어서 위헌의 소지를 안고 있으며 모든 국민들을 적으로 보고 강제로 군사력을 동원해서 정권을 장악하겠다는 쿠테타에 해당되는 일이다. 더욱이 국무회의에서의 정상적인 결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고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 해야 한다’는 절차도 어겼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면서 정부 관료 탄핵 소추와 감액 예산안 추진 등 폭거 때문에 비상계엄이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으니 누가 이를 용납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아무런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위법 불법적인 절차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셈이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임명하고 3일 밤 11시에 포고령 1호를 발령하였다. 그 내용은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에 대한 계엄사 통제’ ‘영장 없이 체포·구금 및 처단’ 등 국민 기본권을 박탈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전공의를 당장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유신헌법에서의 박정희, 1212 반란에서의 전두환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회에 계엄군을 진입시켜 국회 계엄 결의를 방해하려고 24개 헬기를 동원하여 280명의 계엄군을 국회에 침입시켜 국회 활동을 중단시키고자 하였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헬기 출동이 48분 늦게 도착하였고 국회의원 차단시키는 업무가 계엄군에서 경찰로 넘겨지면서 국회의원을 통과시키는 실수를 범하여 사실상 국회 장악에 실패하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새벽 1시 정부로부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통보를 받아내어 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190명 출석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 시켰다. 여기에 친한계 의원 18명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우린 기억해야 한다. 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속히 진입하고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려고 300명이나 동원했다. 즉 특정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사전 투표에서 압승한 것은 부정선거이기 때문이다’라는 거짓 정보를 믿고 국회를 반 국가 세력으로 보고 계엄군을 동원해 부정선거 정보를 장악하고 주요 인사들을 체포 구금하고 국회 활동을 무력화 시키려는 속셈이었다. 그렇지만 국회는 전시에서도 침입할 수 없도록 헌법상 보장된 치외법권 지역인데 이런 헌법 사항을 대통령이 어기고 국회 장악을 시도한 셈이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발령 후 6시간 만에 이를 해제시키는 실패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법학자인 조국 조국 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군사반란에 준해 체포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충암파’를 동원한 친위 군사 반란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범법 사실들이 명태균 게이트로 밝히면서 이를 덮으려는 의도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엄청난 내란죄를 범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일이다, 이에 국민들은 가슴을 조리면서 윤석열 내란죄가 빨리 수습되기를 기원하였다. 유튜브를 통하여 계엄군으로 출동하는 아들이 유서를 썼다고 고발하는 어머니의 음성이 나왔고 계엄군 소대장 아들을 둔 아버지가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면 큰 죄를 짓는 일이 되니 절대로 총을 겨눠서는 안 된다. 소대원이 총을 겨누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된다”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음성을 온 국민들이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계엄군 아들이 국회를 떠날 때 “어머니 죄송해요, 열심히 군 복무 할께요”라고 인사하면서 떠는 모습과 “잘 했어, 우리 아들, 몸 건강히 군 복무 잘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다정스런 음성을 온 국민들은 청취하였다. 이어서 내란죄에 가담했던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그리고 국정원 홍잠원 1차장의 내란죄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각종 정보가 공개되면서 사실상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사실은 결국 실패로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이같이 온 국민들이 반대하는 비상계엄을 윤석열은 무모하게 선언하고 탄핵소추를 면해 보려고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와의 모종의 합의를 통하여 향후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속셈을 국민들은 모두 알고있는 것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서 "위헌적, 위법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하겠다"며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사령관,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인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강조했다. 세계 언론들은 이같은 한국의 비상 게엄을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함에 놀랬고 그리고 6시간만에 이를 수습한 한국의 기민성에 놀램을 표시하였다. 이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인 지난 5월쯤부터 이미 비상 계엄을 준비해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대표는 지난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이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던 광주 5.18과 같은 비극이 재현될텐데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같이 명백한 내란죄를 범한 윤석열 대통령을 여당인 국민의 힘은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하여 이를 덮었고 한동훈 대표는 를 통하여 정권 주도권을 얻어내려는 꽁수를 국민들은 모르리 없을 것이다. 만일 국민들의 지지가 없다면 거국 내각이나 임기 단축과 같은 개헌은 추진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에 민주당은 부결된 탄핵소추 결의안은 11일에 다시 상정,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정된 정국이라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방후 80년간 각종 격랑의 세월을 보내면서 민주화라는 정치 기반을 마련했는데 이를 몇몇 사람의 정권 장악을 위해서 무참하게 짓밟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민주화의 기반이 왜 이리 취약한 것일까? 이를 치유하지 않으면 결국 제2의 윤석열, 제3의 윤석열이 다시 나타나서 국민들의 가슴을 조이게 만들 것이다. 역사의 갈림길 위에서 우린 항상 역사의 거울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국민의 힘도 지난 역사를 통하여 앞으로의 진로를 찾아내는 지혜를 가져야 할텐데 그런 노력없이 자신의 욕심에 집착하는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집권자들이 군사력을 동원하여 일시적으로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실패로 마무리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우린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신헌법에 박정희 대통령은 결국 직속 부하의 총탄에 쓰려져야 했고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전두환 노태우도 결국 무기징역형이라는 처벌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45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은 이런 쿠테타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추진하는 대담성을 가졌으나 실패로 마무리 되었는데 불구하고 한동훈과 다시 협상하여 정국주도를 노리는 무모한 짓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허튼 생각이 국민들은 절대 수용할 리 없으며 결국에는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닥쳐 국민의 힘은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국민이 아 나라의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을 되살려 나가야 국민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피와 땀과 눈물 없이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압성을 담보하는 데 이에 동조하는 무리들은 국가의 장래를 망가뜨리는 국민의 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피와 땀과 눈물을 담은 정국 수습방안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얻어내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찾아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린 항상 갈림길 위에서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역사의 거울을 바라보면서 그에 교훈을 얻어내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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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9
  • 개(犬)의 세월
    지금은 사라졌지만,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동네 골목을 지나다니다 흠칫 긴장할 때가 있었다. ‘개 조심!’ 대문에 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글이나 표지판을 보면 금방 맹견이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개 조심!’ ‘개 있으니 조심하세요’ 처럼 얌전한 문구도 있지만, 더러는 투견으로 단련된 으스스한 개를 떠올리게 하는 ‘맹견 주의!’ ‘사나운 불도그 조심!’ 같은 섬뜩한 팻말도 있었다. 그것이 도둑 같은 불청객을 차단하는 ‘엄포용’ ‘방범용’ 임을 철이 들어서 알았다. ‘맹견주의’라고 대문에 써 붙인 친척집에 삼촌 등 뒤에 붙어 가슴 조이며 들어갔다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오는 강아지를 보고 말이다. 사기를 당한 듯한 묘한 기분에 입술만 깨물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맹견 좋아하네.’ ‘우리 집에 강아지 있어요’라고 비아냥대는 버릇이 생겼다. 라틴어 ‘카베 카넴(cave canem)’도 ‘개조심’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로마의 저택 현관 벽에는 쇠사슬에 매인 사나운 맹견을 묘사한 벽화가 그려 있고, 그 옆에다 ‘Cave Canem’이라는 경고문을 써놓았다. 화산 폭발로 묻힌 이태리 남부 나폴리만의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사납게 으르렁대는 개를 모자이크 한 장식이 나온 걸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개와 사람의 친소는 소만큼 친밀한 식구의 반열에 있다. 하지만 원래 개 팔자란 어떤 것인가. 찌그러진 양은 그릇에 던져 주는 먹다 남은 밥이나 감지덕지 꼬리를 흔들며 먹던 팔자가 아니던가. 그러한 개 팔자가 상전벽해가 되어 요즘처럼 상팔자로 활짝 핀 세상을 만난 것이다. 개들이 안방으로 납시고, 사람도 못 받는 호의호식 하며 건강 캐어를 받는 온갖 호사를 누리는 개의 세월이 되었다. 그러나 상놈은 상놈인 것이, 아직도 우리가 쓰는 언어에서 개는 멸시 천대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개자식’ ‘개차반’ ‘개놈’ ‘개소리’ ‘개뼈다귀 같은 소리’ ‘개 풀 먹는 소리’ 등 천박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비속어에는 여전히 개를 들먹이는 말로 차고 넘치니까…. 한때는 개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곳도 있었다.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 많을 때는 1년에 8만 마리까지 판매됐다는 원조 개 시장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축시설이 있던 이곳은 끈질긴 동물 학대와 혐오 논란을 부르다가 2016년 마침내 시설 철거에 합의를 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누구도 해결 못한 50년 숙제를 이재명이 해결했다”라고 자랑했지만, 그렇다고 개고기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시장에선 개고기가 버젓이 팔리고 있으니까. 얼마 전 성남에 갔다가 모란시장에서 옛 친지를 만났다. 근 20년 만의 만남인데도, 옛 단골손님과 식당 주인 사이엔 데면데면함 없이 금방 옛 친분이 살아났다. 그는 40년을 모란시장에서 보신탕을 끓였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각계의 인사들을 단골로 확보할 만큼 상술이 좋은 데다 성품까지 화끈해 모두가 좋아한 ‘개 사장님’이었다. 지금은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그를 따라 모란시장 가축 코너를 돌며 개 시장의 ‘흥망사(史)’를 들었다. 기다랗게 뻗힌 길 양 쪽으로 보신탕이나 건강원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 곳이 아직도 20곳이 넘는다고 했다. 하지만 성업 중인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붐빌 시간인데도 식당엔 빈 테이블이 많이 보였다. 냉장고엔 도축한 개나 염소가 진열돼 있지만, 쇠락한 느낌은 피할 수 없었다. 지금은 고기나 탕을 판매하는 식당과 개소주 같은 약탕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로 전문화를 꾀했다곤 하나, 별로 나아진 것은 없어 보였다. 6년 전 성남시는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도 개고기 판매 자체는 막지 못했다. 상인들이 ‘개를 가두거나 도살 행위 근절’이란 조항을 비집고 외부에서 도축된 고기를 가져다 파는 데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물길을 막으면 새 물길이 나는 이치이고, 전략이 있으면 대응이 있는 법이다. 오히려 시(市)에 대한 상인들 감정만 곱지 않게 만들었다. “서로가 적당 적당 눈 감은 거야. 혐오시설 철거 대신 영업 행위는 인정한 꼴이니까. 나 같이 업종 전환 못하면 어떡해 생업인데 해야지.” 한 때 모란 시장은 ‘개도 수표를 물고 다닌다’라고 할 만큼 영화를 누렸던 곳이다. 개고기 수요는 쪼그라들고 매출은 토막의 토막이 났지만, 그렇다고 손님이 뚝 끊긴 건 아니었다. 그나마 대체 수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동남아 건설 노동자들이 환영받는 고객이요. 어디서 듣고는 몸보신하겠다고 와요. 저들이 손님 될 줄 누가 알았겠소?” 반가운 사람은 또 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노인들이다. 일종의 향수일까?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충청지방에서도 보양식 한 그릇 먹자고 여길 찾아온다고 한다. 빈궁한 시절, 반색을 하며 먹었던 개고기 식습관이 관성적으로 작용하는 것일까? 그래서 한 번 박인 식습관이 무섭다는 것이다. 마침 식당을 나온 노인 세 분이 불콰한 얼굴로 우리를 향해 엄지 척을 해 보였다. “세월을 비껴가는 장사가 있나요. 개고기 팔아서 아들 딸 공부시키고 다 결혼시키며 살았는데 이걸 막으니 삶의 터전만 날린 거지.” 푹푹 탄식을 고아냈다. 그날 나는 그의 입심에 말려 두 시간을 모란시장에서 보냈다. 식당을 접고 편의점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다는 그는 아직도 옛 영화가 그리운 모양이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그가 한 말이 여운으로 남았다. “백정 소리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사는 맛이 있었는데, 시위꾼들이 가게 앞에 몰려와 ‘개만도 못한 놈들’ 이라고 소리소리 지를 땐 억장이 무너집디다. 다음 날 비로 때려치운 거요.” 주름진 얼굴이 실룩거렸다. 가는 세월 앞에 무엇인들 남아날까. 쇠락한 모란시장 풍경도 그중 하나였다. 테이블마다 북적이던 사람들, 1.4후퇴 때 피란 내려와 이곳에 평생을 묻었다는 경상도 아주머니의 걸쭉한 욕설도 한 때는 모란시장의 서정이었는데…. 그 시절의 한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시절이 깃발처럼 흔들린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12-09
  •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
    이제 팔순 늙은이가 되고 보니 저 세상으로 가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망막한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어야된다는 엄연한 진리를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재정리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지난 젊은 날에는 출세를 하고 싶어도 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남들보다 화려하게 살아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그것도 부질없는 짓들이다. 늙어지면 권력이나 돈이란 것은 몸치장에 불과한 것들이다. 돈이 많으면 자식들에게 유산 싸움이나 하게 만들고 권력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보다는 부끄럽고 잘못되었다는 생각만 든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을 가야 되는 신세이다. 그래서 돈이나 권력이란 몸치장보다도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서 다 함께 멀리 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여겨진다. 대학 시절에 형사정책을 강의했던 고 김성태 교수님의 말씀이 되살아난다. 프랑스에서는 국립묘지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죽을 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 한마디를 심사하고 그 사람의 위대성을 평가해서 그곳에 모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위대한 사람들이 잠들다’라는 국립묘지의 표지판과 같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마지막 남긴 말 한마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진리를 팔순이 된 나이에 나 비로서 깨닫게 된다. 그래 지금 나는 “무슨 말을 남기고 떠나야 하나?”를 되씹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무얼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결과만을 쫓아 열심히 살아왔다. 결과에 매달려 초조하게 인내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기뻐하고 좋지 않은 결과에는 좌절하고 화를 내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인생이었다. 그러니 산다는 것은 너무나 황폐해질 수밖에 없어 가까운 이웃을 생각하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도 갖지 못하였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변을 살펴보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 못하고 아름답다는 말조차도 하지 못한채 초조하게 불안스런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팔순이 된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있는 셈이다. 시골에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농삿 일을 하고 계신 어머니께서 “ 농삿 일이 너무 어려워 쉬고 싶다”는 말을 듣고나서야 어머니께 너무나 무심한 자식이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그 후 서울로 올라오신 어머니는 또끼 집같은 아파트에 온종일 할 일 없이 지루하게 지내는 것이 너무 안스러워 관리사무실에서 운영하는 노인정이라고 나가보시라고 했다. 그 곳에서 친구를 새기게 되고 서로 자신의 처지를 이야하면서 어머니는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묵주 알을 돌리면서 불경에 열심히 외웠다. 어느 날 어머니께 “하루에 아침, 저녁 2시간 씩 매일 4시간이나 불경을 외우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만 “어렵게 자식 집에 와 사는데 자식 신세 지지 않고 100살까지만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 100살 되는 생일을 보름 앞둔 아침에 어머니는 평소와 같이 일어나서 나를 부르더니만 “오늘은 왜 이렇게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눕었다. 그런데 그 후 30분 후에 정말 세상을 떠나셨던 것이었다. 정말 아름답고 깨끗하게 사시다가 가신 분이다. 100살까지만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고 건강하게 사시다가 떠나신 어머님의 기도가 완전히 이뤄진 셈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상아 없는 아기코끼리를 태어 낳고 낮에 사람들을 피하여 굴속으로 들어갔다고 저녁이 되면 나와서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코끼리 사냥꾼들이 나서서 상아를 얻으려고 무참하게 살해하여 코끼리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한다. 그런데 코끼리는 ”제발 제 자식만큼은 코끼리 사냥꾼에게 살해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가 결국에는 DNA까지 감동시켜 상아 없는 아기 코끼리를 탄생시킨 것인가? 요즈음 후성유전학에서는 우리의 생활 습관이나 일상적인 자세까지도 후손들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끼리의 기도가 DNA를 감동시켜 상아 없는 아기코끼리를 탄생시킨 것도 인정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결국 우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이라는 것이 잘못되었는데 그걸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는 과학문명 시대라고 하지만 터무니 없는 허구라는 가설 위에서 이뤄지는 과학을 상식을 이해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랑스의 국립묘지에서 마지막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위대성을 평가한다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말이 있다. 말 못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가슴앓이를 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겠는가? 그래 인간관계에서 소통이 기본이고 그 소통에서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할 때 지혜라는 선물을 우리들은 받게 되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해주어야 할 뉴스를 네편 내편으로 갈라치기를 하여 이념 논쟁으로 사실을 왜곡시키고 우민 정치를 획책하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가짜뉴스로 만들어 내고 여론을 조작하여 사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호도하는 전형적인 악독한 독재정권 체제를 만들어 나간 윤석열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장악한 권력으로 무얼 차지하려고 악독한 짓을 자처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얻어낸 권력을 자신의 영부인에게 바쳤다고 하니 일부에서는 상남자라고 하지만 결국 멍청이 바보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소통은 민주 헌정질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모든 권리의 바탕이 되는 권리이다. 이런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야욕은 용서될 수 없는 국정 문란행위임이 틀림 없다. 사람들이 말을 하기 전에는 세 개의 황금 문을 통과해야 말 다운 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의 문은 “그것이 참 말인가?” 둘째의 문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셋째의 문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라는 이런 세 가지 관문은 인간 생활에 기본이 된다. 그런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라는 정부가 이런 국민의 기본적 권리까지 박탈하고 그들은 무얼 획책하려고 했는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논어에서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탐탁지 않은 네 가지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첫째, 지레짐작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억측을 버려야 하고(무의:毋意) 둘째, 자신의 생각을 무리하고 억지로 밀고 나가지 않으며(무필:毋必) 셋째, 하나의 판단을 고집하지 않으며 (무고:毋固) 넷째, 자기본위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무아:毋我)는 것이다 이런 기본질서까지 무시하고 대통령이 되어서 권력을 장악하여 과연 무엇을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란 누구나 갈등이 있고 불만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런 갈등과 불만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터득하면서 용서하고 배려하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닌가? 이런 기본질서를 정부가 나서서 파괴 시키고 무엇을 얻겠다고 권력을 장악하려고 했을까? 한자어에서 귀(耳)와 입(口)을 다스리면(壬) 성스러울 성(聖)이 되고 입(口)를 접으면 (折:껶을 절)지혜로운 철(哲)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어에서도 거이세구(巨耳細口)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너무 많이 지껄이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이다. 너무 많은 말을 하게 되면 자신의 비밀이 탄로 나고 지혜가 달아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제 팔순이 되어서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를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결과에 집착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속이고 안달하면서 불안스럽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좀 더 친절하게 아름다운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로 밝고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한마디는 이 세상은 권력도 부도 몸치장에 불과하며 이웃들과 편안하게 아름답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갖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2-02
  • 이제 당진시는 수소 특화단지화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당진시는 내년 5월까지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기반으로 당진시는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 2045년까지 완전 제로로 감축시켜 나가야 되는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당진시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수소도시, 탄소중립도시. 암모니아 수소 항만에 매몰되어 탄소감축목표 달성이라는 본래 취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당진시의 탄소배출량운 대부분 현대제철과 당진화력발전, 그리고 GS EPS 등이 배출하는 것들이다. 이런 탄소배출을 감축시키려면 어차피 현대제철과 당진화력발전, 그리고 GS EPS 등은 크나큰 타격을 받게 되어 지속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12%의 탄소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절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당진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이다. 그리고 당진 화력발전은 정부의 기본방침에 따라서 석탄화력발전을 LNG 발전으로 전환, 점차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확대 시켜 완전한 수소발전화를 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LNG발전에는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방식도 암모니아와 수소의 발화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실제로 성공적으로 추진될지 전문가들은 의문을 품고 있어 사실상 검증되지 않는 기술들이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아예 시작부터 벽에 부닥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그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인 것이다. 만일 탄소배출을 2030년 절반, 2050년 완전 제로로 만든다면 당진산업단지의 모습을 어떻게 변할지를 우선 상정해서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결국 성공적인 탄소중립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당진화력발전소나 현대제철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몰리게 됫고 당진경제는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당진시민들은 오랜 동안 경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도 당진시는 수소도시 지정에 이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 그리고 암모니아 항만건설만 이뤄지면 당진 탄소중립은 성공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12월 3일,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담아 내겠다는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외딴 생각에 사로잡힌 당진시에게 무슨 말을 해야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려고 할 것인가? 지난 11월 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수소도시 시범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방향을 수정하는 ‘수소도시(2.0) 전략’을 발표하였다. 지금까지의 수소 시범도시 건설 사업은 수소 보급을 위해서 수소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소도시 2.0 전략이란 2040년까지 청정수소 생산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수소 배관을 280km로 확충하여 수소연료전지를 다양한 건물에 설치하여 수소 사용량을 늘려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대체시켜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당진시도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기 위해서 수소생산, 석탄을 수소에너지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춰 구체적으로 탄소배출을 감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에 부합되는 수소특화단지를 구상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수소특화단지란 수소 사업자 및 지원시설의 집적화와 수소전기차·연료전지 등의 개발·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즉 수소법 제22조에 근거하여 수소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수소 기업의 집중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수소특화단지에 선정된 지자체는 특화된 수소 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고 국내 수소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 보조금 우대, 산업용지 수의계약 허용,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개발된 제품의 실증 및 시범 보급 사업, 인력 양성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강원 동해 삼척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특화단지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오는 2028년까지 국비를 포함 총 3,117억 원을 투입해 동해 북평 산단엔 63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시험·평가·실증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을, 삼척 호산 산단엔 LNG 인수기지 인근 부지를 활용한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해 액체수소 관련 기자재 실증용 수소공급뿐만 아니라 강원도 및 경북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 거점 역할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포항도 수소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1,918억 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8만㎡ 부지에 연료전지 기업 30여 개 사가 입주하는 집적화단지와 입주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시범 운전할 수 있는 성능평가단지 및 국산화 시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4월 15일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입주 의향을 밝힌 햅스, 한국 에너지기술산업, 미래피엠씨, 에너지앤퓨얼, 에프씨아이 등 5개사와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하였다. 이어 정부는 이미 지정된 수소 시범도시이외에 새롭게 3기 수소도시에 울진, 서산, 울산을 선정했다. 울진은 원자력 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간 3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농공단지와 마을회관에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소는 수소배관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산은 공공임대주택(290세대), 문화센터, 행정복지센터에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소는 대산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며 수소 배관과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된다. 울산은 수소시범사업으로 구축한 수소배관 등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트램, 조선국가산단 등에 수소를 공급해 수소도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울산에 들어선 세계 최초 수소 아파트.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열원을 아파트에 공급된다. 이같은 수소특화단지에 기반을 둔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어떻게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중앙정부는 수소 보급시설을 확장하겠다는 막연한 계획에서 탄소배출을 감축시켜 나가는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진시도 석탄연료를 수소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고 이에 따른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탄소중립이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더욱이 이를 뒷받침해야 될 기술도 대부분 개발단계에 있어 이를 활용하여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구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책임을 부담해야 될 당진시로서 감히 나서서 이를 추진해 나갈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래서 당진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당진시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전문가 그룹이 구성되어 당진시 탄소중립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나가야 한다. 당진 탄소중립센터가 이런 업무를 감당해야 될텐데 그런 노력을 하기에는 너무나 취약하다. 그렇다면 이를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그룹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전문가 그룹을 연결시켜 나가는 작업과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자기 스스로 이런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자에게 그 누구도 아무도 도움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얻어내야 한다. 우리 속담에 ‘어중이 떠중이’라는 말이 있다. 어중이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태도가 분명치 않은 사람으로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떠중이는 특볋한 의사가 없고 그저 앞에 있는 어중이와 운율을 맞추기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이 모여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이와 비슷한 말로 ‘미주알 고주알’이라는 말이 있다. 미주알이란 우리 몸의 창자 끝 부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주알이란 특별한 의사가 있을 수 없이 중앙정부의 눈치나 보면서 수소도시, 탄소중립도시, 암모니아 항만건설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미주알’은 이에 장단을 맞춰서 나가는 시스템으로는 당진시 탄소중립은 출발조차도 어렵게 만들 것이다. 결국 ‘어중이 떠중이’나 ‘고주알 미주알’들이 모여서 아무런 것들도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 그룹의 지속적은 조사연구를 뒷받침으로 당진시민들이 주도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 전문가 그룹과 당진시민들의 집단지성 스터디그룹이 노력으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이 만들어 지고 이를 기반으로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를 설득시켜 당진 수소 특화단지를 조성해 나가는 거대한 프로제트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있다. 격물치지란 진정한 앎에 이르는 방법으로서 사물을 직접 부닥쳐 그 궁극적인 이치를 깨치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람이란 마음이 신령과 같아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고 천하만물에는 고유한 이치가 없는 곳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이치를 끝까지 규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미진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든 일에는 체(體)를 갖춘 뒤에 용(用)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체(體)란 마음 안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하는 이념, 원리, 법칙, 목표 등 을 의미하며 이를 갖춘 뒤에 실천하여 나갈 수 있는 대안을 세워 행동해야만 대용(大用)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이 달리려면 그 말 위에 기수가 있어야 한다. 만일 말 위에 기수가 없다면 제 멋대로 나갈 것이다. 이론이란 기수에 해당 되는 것이며 실제(氣)란 말이 달리는 것과 같아서 이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아무튼 어중이 떠중이, 미주알 고주알로는 당진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전문가 그룹과 당진시민들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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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다시 읽는 ‘안나 카레니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름으로 불행하다.”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소설로 읽히는 ‘안나카레니나’는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이 문장 하나를 얻기까지 열여섯 번 고쳐 썼다. 우리네 인생을 함축한 표현 같기도 한 이 문장은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 중 하나로 꼽힌다. 간결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아리송한 이 글귀에 끌려 소설을 읽은 지 50년이 지났는데,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매혹의 첫 문장이 곧바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는 바람피운 남편으로 인해 산산 조각 나는 가정의 파경으로 펼쳐진다. 분노한 아내는 더 이상 남편과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하인들도 저마다 살길을 찾아 뿔뿔이 떠나버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방치되어 제멋대로 산다.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위기에 처한 이 가족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소설 속 여주인공인 안나 카레니나. 파국의 원죄인 문제 남편의 여동생이다. 안나는 고위직 관료인 남편과 아홉 살 아들을 둔, 외견상 모든 게 완벽한 행복의 여건을 갖춘 여성이었다. 그녀의 주선으로 망가진 오빠 집안을 봉합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불행이 잉태되었다. 정작 안나 자신이 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기 가정을 깨뜨리는 상황으로 번지고 만 것이다. 가벼운 쾌락을 좇는 바람둥이 남자는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행복을 꿈꾸지만, 안나는 단 한 번의 진짜 행복, 진짜 사랑에 눈을 뜬 여인이었다. 그렇게 진실된 인생을 갈구했던 여인을 ‘외도’라는 이름 아래 불행의 나락으로 밀어 넣는 건 일견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 모순을 잘 알기에 톨스토이는 연민의 손길로 안나의 인생을 어루만진다. 작품 구성상 안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속으로는 사랑하고 용서한 듯하다. 소설은 생명체로서의 그녀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생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실 안나를 비롯한 소설 속 인물 대부분이 죄를 짓고 산다 우리들처럼. 믿었던 누구는 배반하고, 누구는 증오하고, 누구는 위선적으로 산다. 또 누구는 이기적이며 때로는 도덕적 우위를 가장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그렇다. 그러면서 서로가 ‘내 잘못은 없다’고 주장한다. 잘못하지 않은 나는 행복해져야 하고, 불행해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생각하면서…. 각자 입장으로 들어가 생각하면 때로는 실제로 죄가 없을 수도 있다. 죄를 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죄가 경우에 따라 충분히 이해받고 용서받을 만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저 높은 창공에 뜬 매의 눈을 하고, 한쪽은 평화롭고, 다른 쪽은 전쟁터가 된 가정을 들여다본다. 한쪽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유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데, 다른 한쪽은 각자 이유를 들이대며 원망하고 갈라지고 시끄럽기만 하다. 톨스토이가 그려낸 소설 속 조감도의 포인트는 첫 문장에 다 나와 있다. ‘모두가 닮았다’와 ‘모두가 다 다르다’로….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한마음으로 한 몸을 이룬 관계일 때이다. 그러나 행복의 모습을 그렸던 톨스토이 자신은 평생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박물관에 가면 톨스토이의 가족 초상화가 있는데, 의미심장하게도 톨스토이 부부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뜻 같다. 행복이란 이 단순 명료한 원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게도 복잡하고 어렵게 얽히는지…. 누구나 잘 아는 뻔한 얘기에 불과한 사실이 결코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 지닌 심오한 진실이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란 말을 낳았다. 소설은 언뜻 보면 가족의 본질에 대한 통찰로 보일 수 있으나, 좀 더 파고들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그 힘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법칙은 가족의 행복에 기여하는 특정한 요소가 있는데 이런 요소가 행불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존중, 가치관의 공유, 일치된 목적의식 등의 요소는 갖출수록 가족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내 아들엔 왕자님의 DNA가 있다”라며 담임교사를 호통친 교육부 사무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주연은 오직 나뿐이고 남은 다 나를 돕는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로 생각하는 걸까. 세상이 갈수록 자기애에 몰입하고 환각에 빠져드는 것 같다.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에도 마을이 하나가 되었는데 달 여행이 현실화 돼 가는 21세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서로가 닮기를 거부하고 제각각의 이유로 시끄러운 시대, 이 불행한 사회를 살아내려니 힘들고 혼란스럽다. 물질문명은 갈수록 풍요로운데 언제라야 분열 없이 화목한 자아, 가정, 사회가 이루어질까. 풍요 속의 반작용일까? 죄를 짓고도 천연덕스럽게 결백을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공언하며 들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불같은 사랑도 한철인 것을, 자기 열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현대인들. ‘성공은 모든 실패 요인들을 모두 피할 때 가능하다’는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 이 사회를 더 냉혹하게 한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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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수전해 센터는 과연 당진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지난 10월 28일, 석문산업단지에서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수전해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수전해센터는 지면적 6,608㎡(2천평), 건축연면적 828㎡((250평)으로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 특성화 사업으로, 사업비 127억 원(국비 55억 8,000만 원, 충남도 14억 원, 당진시 56억 5,000만 원, 자부담 8,400만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현재 대부분 수소 생산은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생산되는 그레이 수소를 활용한다. 이의 생산단가는 3, 4달러 주준이나 여기에서 나오는 탄소를 제거하는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도입해야만 블루 수소라는 청정에너지로 대접을 받게 된다. LNG 가스는 석탄 다음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아 IPCC 기준 kWh당 석탄의 탄소 배출량이 820g이고 LNG 배출량이 석탄의 60%에 해당되는 492g이다. 이를 탄소 포집 저장 또는 활용하는 기술(CCUS)을 활용해서 탄소배출을 제거해야 부르수소라는 청정에너지가 된다. 최근 전기방전을 통하여 온도를 1만도까지 올려 사용하는 기술인 프라즈마 방식으로 LNG가스를 청정수소와 배출되는 탄소를 고체화할 수 있는 청록수소 기술이 개발되었다. 요즈음 이를 활용한다면 값싸고 대량으로 수소를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탄소를 고체화하여 저비용을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물(H₂O)에서 수소(H)와 산소(O)를 추출하는 수전해 실험을 해봤던 경험을 갖고 있다. 즉 건전지의 음(-)극과 양(+)극, 양 끝에 얇은 금속판을 각각 전선으로 연결하고, 그 두 개의 금속판을 실험용 비커 속에 담아둔 물속에 퐁당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잠시만 기다리면 두 개의 금속판 표면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디. 음극 쪽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수소, 양극 쪽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산소다. 이같이 물을 전기로 분해한다는 것을 ‘수전해(水電解)’라고 한다. 요즈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전해 방식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청정수소는 화석연료와는 달리 온실가스나 환경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는 무탄소 청정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기를 사용하여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중 부담이 뒤따르게 되고 복집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수소 생산방식으로 도입하기에 주저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응기(스택)이다. 스택은 양성자 환원 촉매, 물 산화 촉매로 이뤄져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리한다. 이때 전해질막(분리만)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막은 수소·산소의 혼합을 물리적으로 막아 폭발을 방지하고, 전해질 이동을 원활히 하거나 그 자체로 이온을 전도해 이온전달 저항을 줄인다. 수전해 기술은 전해질 종류에 따라 알카라인 수전해(AWE), 고체 전해질을 쓸 때는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와 양이온교환막 수전해(PEMWE), 액체와 고체 모두 전해질로 쓰는 것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AEMWE)기술이다. 이 가운데 100℃ 이하에서 반응하는 저온 수전해는, AWE, AEMWE, PEMWE 기술이고, SOEC는 600~800℃의 고온에서 반응한다. 이런 3가지 기술은 모두 저온 수전해 기술로 장단점이 있다. 알카라인은 재생에너지에 연계시키기 힘들고, 시스템 소형화와 안전성에서 불리하다. PEM 방식은 현재 가격이 비싸고, 대량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AEM 방식은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알카라인과 PEM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다만 AEM의 난제는 비귀금속·저농도 전해질에서 고성능을 얻기 힘들고, 순수전해질 사용도 어렵다. 게다가 음이온 교환막/비귀금속 촉매의 내구성 향상이 요구된다. 이같이 수전해 방식도 아직 기술개발 단계에 있어 수전해 센터는 기술개발의 주역으로서 효율성 높은 수전해 방식을 개발하여 상품화를 통한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전해 방식을 고온수전해와 저온 수전해으로 구분한다. 고온 수전해 기술은 열에너지(스팀)와 전기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데 저온형 수전해 기술 대비 고온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효율이 20~25% 이상 절감된다. 이 기술은 600~800℃의 과열 수증기를 직접 전기분해하여 가장 전력 소모가 적다. 고온 수전해는 열에너지 수급 및 활용이 핵심이기에 원자력발전이나 배열회수 시스템과 같은 연계가 중요하다. 고품위 열원은 캐스케이드로 활용되기에 저품위 열원을 활용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가동 원전과 SMR(소형 모듈원자로)을 이용한 핑크 수소, 수소혼소 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를 활용한 옐로우 수소 등의 모델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경수로 및 SMR을 활용한 원자력수소 생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수로 수소생산은 고온 수전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신재생 확대에 따라 원전의 잉여전력을 해소할 수 있다. 이같이 세계 각국들은 수전해 효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전기분해가 좀 더 쉽게 일어나도록 촉매를 넣는 방법 △수백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물을 가열해 반응속도를 높이는 방법 △전기의 흐름을 돕기 위해 두 전극 사이에 특수 소재의 격막을 설치해 주는 방법 등 수많은 관련 기술들이 개발, 연구 중에 있다.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인 당진시는 앞으로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하여 화력발전단지, 철강단지를 저탄소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사실상 화력발전 단지는 폐기수순을 밞아야 하기 때문에 화력발전을 대신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찾아내서 이를 준비하여야 전력생산 단지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해 나갈 수 있다.이는 무엇보다도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방식을 모색하여 중앙정부의 도움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울주군에는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도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마련하여 중앙정부로부터 숭인을 받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때 당진시의 탄소중립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폐기되는 당진화력발전소와 수소환원제철을 생산해야 되는 현대제철의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탄소중립 사업을 팽개치고 수소 도시, 탄소중립 도시, 암모니아 수소항만, 그리고 수전해 센터 등으로 당진시의 탄소중립 사업을 왜곡하고 있는 당진시의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탄소중립은 당진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 없이는 이뤄 질 수 없는 사업이며 당진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는 사업이다. 당진시민과 당진시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갈 때 완성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궤도 수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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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윤석열이 없는 정치 선진화로 가는 길
    정치란 우리에게 공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정치라는 환경공간이 없으면 우리들도 살아갈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일제 체제로부터 벗어난 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정치는 국민을 위한 민주정체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채 정권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권력을 잡으려고만 든다. 그렇지만 민주공화정에서의 정치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어야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노력 없이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은 사실상 민주헌정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정치란 권력 장악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여기면서 국민을 감동시킬만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무조건 상대방을 공격하여 가치 절하시켜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사실상 정치의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가 본격적으로 출발한 것은 5.16혁명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부 이후부터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3선개헌, 유신체제 도입 등으로 장기 집권을 획책하기 위해서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을 부추기어 자신의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하는 정치에 주력해 왔다. 이로써 영남은 보수의 텃밭이 되었고 호남은 진보의 텃밭이라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지지 세력을 결집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이념논쟁을 전개하여 각종 유언비어를 통하여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프레임을 내세워 정치선거꾼들에 의해서 선거가 치러졌다. 국민들은 국민의 대표자의 품격이나 비전, 철학 등을 검토할 여유없이 오직 정당만을 선정하는데 집중하여 선거철이 되면 정당간의 프레임 싸움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이로서 보수, 진보, 중도의 비중이 30: 30: 40이라는 지지기반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정당간의 프레임을 싸움을 뒷받침하는 선거만 치루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집권할 정당을 뽑게 되고 집권할 정당은 자신의지지 세력으로 조직을 구축하여 다음 선거를 노리는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치행태는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으며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공천에 매달리게 된다. 이에 공천권을 가진 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정치세력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부정선거, 부정청탁, 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게 된다.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단체장, 각종 지방의원들도 어느 정당에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서 당선이 결정된다. 때문에 모든 정치인들은 공천에 사활을 건 투쟁을 하게 되었고 이는 각종 뇌물 수수는 물론 당에 충성을 맹서하는 좀비(살아있는 시체) 정치로 둔갑시켰다. 우리나라에는 정치란 없다고 한다. 여당은 무조건 정부만을 비호하고 권력을 유지시켜 나가려고만 한다. 이에 비해 야당은 여당의 정책을 무조건 반대만 하기때문에 사실상 국민을 위해서 정치력을 발휘할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그런 생각도 그런 의지도 없으면서 오로지 공천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당에만 충성하는 길이 정치 인생을 살아가는 핵심과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란 진영논리에 빠져 무조건 상대방을 물어뜯는 좀비정치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에서는 극한대립 및 정치 파행이라는 양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진영논리에 빠져 무조건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정치지도자들이 정당을 이끌어 나가는 체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진영논리란 네 편과 내 편으로 갈라쳐 네 편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내 편의 입장만을 주장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주장은 무조건 반대하는 확증편향, 이중 잣대 등 논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사실상 거짓 정보까지 가세하면서 엄청난 범법행위까지 서슴치 않는 무서운 집단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또한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기가 일쑤이다. 그래서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일들이 허다하게 벌어지면서 정치적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한채 다람쥐 체바퀴 돌 듯이 그런 정치기반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양상이 국민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전 국민들이 진영논리에 빠져 국가 운영의 정당성을 논의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이념화하여 공격하는 일에만 열중하게 된다. 그래서 국가 운명이 어디로 가는지조차도 가늠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주장만을 고수하는 아집과 편견에 빠져 국가의 장래를 망쳐 놓고 있다. 더욱이 국회의원이라는 치외법권까지 주어져 보기에 역겨울 정도의 무례한 짓들을 서슴없이 해도 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브레이크 없는 무법 운전을 횡행하고 있다. 이런 좀비 정치를 사과 상자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과 상자에 한 개의 썩은 사과가 상자 전체를 오염시키는 것과 같이 조직 전체를 오염시켜 좀비 정치가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한편 정당에서는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에 의해서 당을 운영하고 있다. 즉 당에서 내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 희생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그에 대한 응분의 보답을 받게 된다는 원칙이다. 이로 인하여 당에서 내세운 진영논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력들이 당을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구조가 구축된다. 이런 틀 속에 국회의원들은 하나의 부속물로 전락하게 되어 정당의 시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국회는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치기를 한 후에 내편은 무조건 옳고 네편은 무조건 그르다는 내용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상대방을 물어뜯는 업무를 주된 업무로 여기면서 상대방보다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길이 살길이라고 이의 전략에 몰두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순수 아리안 혈통 백인 주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유대인, 성소수자, 정신질환 병력자 등 총 600만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을 학살했다. 이는 영장, 기소, 재판 등 정식 사법절차 없이 마구 체포하고, 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노역과 생체실험 등을 이용하는 집단 학살을 자행 했던 것이다. 광주시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했던 5.18 광주 의거로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전두환 정권도 이런 우리나라 좀비정치를 기반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 상자 안에서는 썩은 사과 한 개가 있다면 그 썩은 사과가 다른 사과에 전염되기 이전에 이를 제거되어야 사과상자는 건강하게 보존될 수 있다는 논리가 적용된다. 그런데 정당에서 ‘선당후사(先黨後事)’라는 원칙으로 보답하기 때문에 썩은 사과들이 날뛰는 좀비 정치가 오히려 크게 동력을 받게 되고 이를 통하여 정치세력화를 통하여 집권 정당이 되고자 한다. 이런 썩은 사과들은 자신이 영웅이 되고자 하는 심리로 작용을 해서 무조건 상대방을 물어 뜯는 일을 서슴치 않는 무서운 좀비 집단의 행동대원으로 변하여 국회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일들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의 검찰 공화국을 우려하였다. 사실 검찰이라는 조직은 국가 질서를 유지를 위해서 잘못된 과거에 대한 응징을 목적으로 하는 죄형법정주의라는 헌법상의 원칙을 실현 시켜 나가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하고 있다. 어찌보면 음식에서 마지막으로 뒤처리하는 설거지에 해당되는 일이다. 그런데 정치란 미래를 위해서 맛갈을 내야 하는 음식을 요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설거지를 하던 사람들이 음식을 요리하겠다고 나서서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를 막아내야 되는 민주당은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보다도 내부에서 계파간의 싸움을 통하여 그간 내부 총질을 하여 왔다. 윤석열 정부를 이런 정치적 기반을 활용하여 검찰들을 대거 등용하여 국가 각 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면서 국민의 지지 없이도 정당의 기반을 활용하면 쉽사리 정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검찰 중에서도 윤핵관(윤석열를 지지하는 핵심관련자)들이 핵심 멤버로써 이들이 중심이 돼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심사이었다. 그런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오직 가족들만 옹호하면서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추락하면서 국민의 지지기반 없이도 정치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장기 독재정치를 획책했던 것이다. 이젠 우린 지난 80년간 쌓아 올린 민주화의 공든 탑이 무너지고 윤석열 대통령이란 독재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실행해 나가야 될 때라고 여겨진다. 이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프레임을 내세워 정당을 선정하는 선거제도로부터 국민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정당에 투표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 나갈 수 있는 비전과 철학과 소신을 갖고 있는 참된 정치인들을 뽑는 선거가 되어 국민대표기관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 색깔론을 내세우는 정치를 중단시키고 누가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심판하는 중도세력을 확장시켜 중도세력들이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영남 지역주민이라고 무조건 보수성향을 지지할 것이 아니라 국민 대표자를 선정해야 하며 호남 지역주민이라고 무조건 진보성향을 가진 자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을 선정해 나가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중도세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50%이상으로 확산되고 좀비정치에 물든 정치인들을 제거해 나가는 캠페인을 벌려 더 이상 썩은 사과가 사과상자 안에 나오지 않도록 관리 감독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은 국민의 기본적인 소양에 속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간 정치권의 프레임 선거에 농락당하여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아 결국 우리나라 정치적 후진성을 모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윤석열의 실패된 계엄을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정치 선진화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2-09
  • 실패한 비상계엄, 이를 봉합한 여당의 진로는?
    지난 12월 5일, 5시 국회는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하였다. 첫 번째 의안으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은 국민의 힘 의원들은 모두 참가하여 재석의원 300명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부결시켰다. 그리고 다음 의안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는 안철수 의원 한 사람만 남고 모든 국민의 힘 의원들은 퇴장하여 결론적으로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자체가 불성립되었다. 이렇게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과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모두 부결시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안도감을 일시적으로 갖게 될 수는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는 자신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임을 저버리고 내란죄의 수괴라는 중대범죄를 범한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다는 내란죄 공모자라는 엄청난 잘못을 범했다는 사실을 모르리 없다. 그런데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결국 중대 위기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것은 국민들의지지 없으면 살아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여당을 국민들이 지지하리라고 여기는 것일까? 세상에 모든 일이란 피와 땀과 눈물 없이는 감동을 얻어낼 수 없으며 감동 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긴급회동을 마친 후 국회에 되돌아와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을 하루만에 바꿨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은 불가피하다”며 “대통령 임기를 1년 단축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대선을 치르게 하는 선에서 대통령 거취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윹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뒤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 우리 당에 일임한다”는 발표 후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 윤석열에게 탄핵을 회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대가로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입지를 얻어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2·3심 사법부 판단도 기다리면서 이를 기반으로 정권 주도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갈려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를 범한 중대 범죄자를 옹호하면 내란죄 공범자가 될 수 있으며 검찰력은 더 이상 힘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무시한 꽁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윤 대통령이 2선에 후퇴해 있는데 친윤계는 가만이 있을리 없으며 이와 맞서 친한계가 정권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얻어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11시 비상계엄을 발동하였디. 그리고 계엄군을 동원하여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를 무산시키고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 구금하여 정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를 “범죄자 집단의 소굴” “괴물”로, 비판 세력을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칭하면서 이를 단호히 ‘척결’하기 위해서 비상계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비상계엄을 선언하였다. 이는 헌법상 보호를 받고 있는 인권을 짓밟겠다는 내용이어서 위헌의 소지를 안고 있으며 모든 국민들을 적으로 보고 강제로 군사력을 동원해서 정권을 장악하겠다는 쿠테타에 해당되는 일이다. 더욱이 국무회의에서의 정상적인 결의 절차도 지키지 않았고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지체 없이 국회에 통고 해야 한다’는 절차도 어겼다. 그러면서 그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면서 정부 관료 탄핵 소추와 감액 예산안 추진 등 폭거 때문에 비상계엄이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으니 누가 이를 용납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아무런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위법 불법적인 절차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셈이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임명하고 3일 밤 11시에 포고령 1호를 발령하였다. 그 내용은 ‘정치적 결사·집회·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에 대한 계엄사 통제’ ‘영장 없이 체포·구금 및 처단’ 등 국민 기본권을 박탈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전공의를 당장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는 유신헌법에서의 박정희, 1212 반란에서의 전두환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국회에 계엄군을 진입시켜 국회 계엄 결의를 방해하려고 24개 헬기를 동원하여 280명의 계엄군을 국회에 침입시켜 국회 활동을 중단시키고자 하였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헬기 출동이 48분 늦게 도착하였고 국회의원 차단시키는 업무가 계엄군에서 경찰로 넘겨지면서 국회의원을 통과시키는 실수를 범하여 사실상 국회 장악에 실패하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새벽 1시 정부로부터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통보를 받아내어 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190명 출석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 시켰다. 여기에 친한계 의원 18명도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우린 기억해야 한다. 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속히 진입하고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를 찾아내려고 300명이나 동원했다. 즉 특정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사전 투표에서 압승한 것은 부정선거이기 때문이다’라는 거짓 정보를 믿고 국회를 반 국가 세력으로 보고 계엄군을 동원해 부정선거 정보를 장악하고 주요 인사들을 체포 구금하고 국회 활동을 무력화 시키려는 속셈이었다. 그렇지만 국회는 전시에서도 침입할 수 없도록 헌법상 보장된 치외법권 지역인데 이런 헌법 사항을 대통령이 어기고 국회 장악을 시도한 셈이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발령 후 6시간 만에 이를 해제시키는 실패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법학자인 조국 조국 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군사반란에 준해 체포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충암파’를 동원한 친위 군사 반란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범법 사실들이 명태균 게이트로 밝히면서 이를 덮으려는 의도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엄청난 내란죄를 범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일이다, 이에 국민들은 가슴을 조리면서 윤석열 내란죄가 빨리 수습되기를 기원하였다. 유튜브를 통하여 계엄군으로 출동하는 아들이 유서를 썼다고 고발하는 어머니의 음성이 나왔고 계엄군 소대장 아들을 둔 아버지가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면 큰 죄를 짓는 일이 되니 절대로 총을 겨눠서는 안 된다. 소대원이 총을 겨누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된다”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음성을 온 국민들이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계엄군 아들이 국회를 떠날 때 “어머니 죄송해요, 열심히 군 복무 할께요”라고 인사하면서 떠는 모습과 “잘 했어, 우리 아들, 몸 건강히 군 복무 잘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다정스런 음성을 온 국민들은 청취하였다. 이어서 내란죄에 가담했던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그리고 국정원 홍잠원 1차장의 내란죄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각종 정보가 공개되면서 사실상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사실은 결국 실패로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이같이 온 국민들이 반대하는 비상계엄을 윤석열은 무모하게 선언하고 탄핵소추를 면해 보려고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와의 모종의 합의를 통하여 향후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속셈을 국민들은 모두 알고있는 것이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서 "위헌적, 위법적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단죄하겠다"며 "윤 대통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사령관,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인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강조했다. 세계 언론들은 이같은 한국의 비상 게엄을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함에 놀랬고 그리고 6시간만에 이를 수습한 한국의 기민성에 놀램을 표시하였다. 이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인 지난 5월쯤부터 이미 비상 계엄을 준비해 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대표는 지난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이 계엄을 해제시키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던 광주 5.18과 같은 비극이 재현될텐데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같이 명백한 내란죄를 범한 윤석열 대통령을 여당인 국민의 힘은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하여 이를 덮었고 한동훈 대표는 를 통하여 정권 주도권을 얻어내려는 꽁수를 국민들은 모르리 없을 것이다. 만일 국민들의 지지가 없다면 거국 내각이나 임기 단축과 같은 개헌은 추진해 나갈 수 있겠는가? 이에 민주당은 부결된 탄핵소추 결의안은 11일에 다시 상정, 탄핵소추안이 의결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워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정된 정국이라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해방후 80년간 각종 격랑의 세월을 보내면서 민주화라는 정치 기반을 마련했는데 이를 몇몇 사람의 정권 장악을 위해서 무참하게 짓밟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대체 우리나라 민주화의 기반이 왜 이리 취약한 것일까? 이를 치유하지 않으면 결국 제2의 윤석열, 제3의 윤석열이 다시 나타나서 국민들의 가슴을 조이게 만들 것이다. 역사의 갈림길 위에서 우린 항상 역사의 거울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국민의 힘도 지난 역사를 통하여 앞으로의 진로를 찾아내는 지혜를 가져야 할텐데 그런 노력없이 자신의 욕심에 집착하는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 집권자들이 군사력을 동원하여 일시적으로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실패로 마무리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우린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유신헌법에 박정희 대통령은 결국 직속 부하의 총탄에 쓰려져야 했고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전두환 노태우도 결국 무기징역형이라는 처벌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45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은 이런 쿠테타를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추진하는 대담성을 가졌으나 실패로 마무리 되었는데 불구하고 한동훈과 다시 협상하여 정국주도를 노리는 무모한 짓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허튼 생각이 국민들은 절대 수용할 리 없으며 결국에는 국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닥쳐 국민의 힘은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국민이 아 나라의 주인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을 되살려 나가야 국민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피와 땀과 눈물 없이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압성을 담보하는 데 이에 동조하는 무리들은 국가의 장래를 망가뜨리는 국민의 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피와 땀과 눈물을 담은 정국 수습방안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얻어내어 정국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찾아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린 항상 갈림길 위에서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역사의 거울을 바라보면서 그에 교훈을 얻어내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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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9
  • 개(犬)의 세월
    지금은 사라졌지만,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동네 골목을 지나다니다 흠칫 긴장할 때가 있었다. ‘개 조심!’ 대문에 개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글이나 표지판을 보면 금방 맹견이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개 조심!’ ‘개 있으니 조심하세요’ 처럼 얌전한 문구도 있지만, 더러는 투견으로 단련된 으스스한 개를 떠올리게 하는 ‘맹견 주의!’ ‘사나운 불도그 조심!’ 같은 섬뜩한 팻말도 있었다. 그것이 도둑 같은 불청객을 차단하는 ‘엄포용’ ‘방범용’ 임을 철이 들어서 알았다. ‘맹견주의’라고 대문에 써 붙인 친척집에 삼촌 등 뒤에 붙어 가슴 조이며 들어갔다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나오는 강아지를 보고 말이다. 사기를 당한 듯한 묘한 기분에 입술만 깨물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맹견 좋아하네.’ ‘우리 집에 강아지 있어요’라고 비아냥대는 버릇이 생겼다. 라틴어 ‘카베 카넴(cave canem)’도 ‘개조심’을 이르는 말이다. 고대 로마의 저택 현관 벽에는 쇠사슬에 매인 사나운 맹견을 묘사한 벽화가 그려 있고, 그 옆에다 ‘Cave Canem’이라는 경고문을 써놓았다. 화산 폭발로 묻힌 이태리 남부 나폴리만의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사납게 으르렁대는 개를 모자이크 한 장식이 나온 걸 보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개와 사람의 친소는 소만큼 친밀한 식구의 반열에 있다. 하지만 원래 개 팔자란 어떤 것인가. 찌그러진 양은 그릇에 던져 주는 먹다 남은 밥이나 감지덕지 꼬리를 흔들며 먹던 팔자가 아니던가. 그러한 개 팔자가 상전벽해가 되어 요즘처럼 상팔자로 활짝 핀 세상을 만난 것이다. 개들이 안방으로 납시고, 사람도 못 받는 호의호식 하며 건강 캐어를 받는 온갖 호사를 누리는 개의 세월이 되었다. 그러나 상놈은 상놈인 것이, 아직도 우리가 쓰는 언어에서 개는 멸시 천대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개자식’ ‘개차반’ ‘개놈’ ‘개소리’ ‘개뼈다귀 같은 소리’ ‘개 풀 먹는 소리’ 등 천박한 냄새를 폴폴 풍기는 비속어에는 여전히 개를 들먹이는 말로 차고 넘치니까…. 한때는 개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곳도 있었다.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 많을 때는 1년에 8만 마리까지 판매됐다는 원조 개 시장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도축시설이 있던 이곳은 끈질긴 동물 학대와 혐오 논란을 부르다가 2016년 마침내 시설 철거에 합의를 했다. 당시 성남시장은 “누구도 해결 못한 50년 숙제를 이재명이 해결했다”라고 자랑했지만, 그렇다고 개고기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금도 시장에선 개고기가 버젓이 팔리고 있으니까. 얼마 전 성남에 갔다가 모란시장에서 옛 친지를 만났다. 근 20년 만의 만남인데도, 옛 단골손님과 식당 주인 사이엔 데면데면함 없이 금방 옛 친분이 살아났다. 그는 40년을 모란시장에서 보신탕을 끓였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각계의 인사들을 단골로 확보할 만큼 상술이 좋은 데다 성품까지 화끈해 모두가 좋아한 ‘개 사장님’이었다. 지금은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그를 따라 모란시장 가축 코너를 돌며 개 시장의 ‘흥망사(史)’를 들었다. 기다랗게 뻗힌 길 양 쪽으로 보신탕이나 건강원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 곳이 아직도 20곳이 넘는다고 했다. 하지만 성업 중인 곳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붐빌 시간인데도 식당엔 빈 테이블이 많이 보였다. 냉장고엔 도축한 개나 염소가 진열돼 있지만, 쇠락한 느낌은 피할 수 없었다. 지금은 고기나 탕을 판매하는 식당과 개소주 같은 약탕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로 전문화를 꾀했다곤 하나, 별로 나아진 것은 없어 보였다. 6년 전 성남시는 상인회와 업무협약을 맺고도 개고기 판매 자체는 막지 못했다. 상인들이 ‘개를 가두거나 도살 행위 근절’이란 조항을 비집고 외부에서 도축된 고기를 가져다 파는 데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물길을 막으면 새 물길이 나는 이치이고, 전략이 있으면 대응이 있는 법이다. 오히려 시(市)에 대한 상인들 감정만 곱지 않게 만들었다. “서로가 적당 적당 눈 감은 거야. 혐오시설 철거 대신 영업 행위는 인정한 꼴이니까. 나 같이 업종 전환 못하면 어떡해 생업인데 해야지.” 한 때 모란 시장은 ‘개도 수표를 물고 다닌다’라고 할 만큼 영화를 누렸던 곳이다. 개고기 수요는 쪼그라들고 매출은 토막의 토막이 났지만, 그렇다고 손님이 뚝 끊긴 건 아니었다. 그나마 대체 수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동남아 건설 노동자들이 환영받는 고객이요. 어디서 듣고는 몸보신하겠다고 와요. 저들이 손님 될 줄 누가 알았겠소?” 반가운 사람은 또 있다. 잊지 않고 찾아오는 노인들이다. 일종의 향수일까?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충청지방에서도 보양식 한 그릇 먹자고 여길 찾아온다고 한다. 빈궁한 시절, 반색을 하며 먹었던 개고기 식습관이 관성적으로 작용하는 것일까? 그래서 한 번 박인 식습관이 무섭다는 것이다. 마침 식당을 나온 노인 세 분이 불콰한 얼굴로 우리를 향해 엄지 척을 해 보였다. “세월을 비껴가는 장사가 있나요. 개고기 팔아서 아들 딸 공부시키고 다 결혼시키며 살았는데 이걸 막으니 삶의 터전만 날린 거지.” 푹푹 탄식을 고아냈다. 그날 나는 그의 입심에 말려 두 시간을 모란시장에서 보냈다. 식당을 접고 편의점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다는 그는 아직도 옛 영화가 그리운 모양이다.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그가 한 말이 여운으로 남았다. “백정 소리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때가 사는 맛이 있었는데, 시위꾼들이 가게 앞에 몰려와 ‘개만도 못한 놈들’ 이라고 소리소리 지를 땐 억장이 무너집디다. 다음 날 비로 때려치운 거요.” 주름진 얼굴이 실룩거렸다. 가는 세월 앞에 무엇인들 남아날까. 쇠락한 모란시장 풍경도 그중 하나였다. 테이블마다 북적이던 사람들, 1.4후퇴 때 피란 내려와 이곳에 평생을 묻었다는 경상도 아주머니의 걸쭉한 욕설도 한 때는 모란시장의 서정이었는데…. 그 시절의 한량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시절이 깃발처럼 흔들린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12-09
  •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
    이제 팔순 늙은이가 되고 보니 저 세상으로 가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망막한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어야된다는 엄연한 진리를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새삼 재정리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지난 젊은 날에는 출세를 하고 싶어도 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남들보다 화려하게 살아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그것도 부질없는 짓들이다. 늙어지면 권력이나 돈이란 것은 몸치장에 불과한 것들이다. 돈이 많으면 자식들에게 유산 싸움이나 하게 만들고 권력에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보다는 부끄럽고 잘못되었다는 생각만 든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을 가야 되는 신세이다. 그래서 돈이나 권력이란 몸치장보다도 인생을 알차게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해서 다 함께 멀리 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여겨진다. 대학 시절에 형사정책을 강의했던 고 김성태 교수님의 말씀이 되살아난다. 프랑스에서는 국립묘지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죽을 때 마지막으로 남긴 말 한마디를 심사하고 그 사람의 위대성을 평가해서 그곳에 모신다는 것이다. ‘여기에 위대한 사람들이 잠들다’라는 국립묘지의 표지판과 같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마지막 남긴 말 한마디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진리를 팔순이 된 나이에 나 비로서 깨닫게 된다. 그래 지금 나는 “무슨 말을 남기고 떠나야 하나?”를 되씹게 된다. 그동안 우리는 무얼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결과만을 쫓아 열심히 살아왔다. 결과에 매달려 초조하게 인내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기뻐하고 좋지 않은 결과에는 좌절하고 화를 내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인생이었다. 그러니 산다는 것은 너무나 황폐해질 수밖에 없어 가까운 이웃을 생각하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도 갖지 못하였다. 좀 더 여유를 갖고 주변을 살펴보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 못하고 아름답다는 말조차도 하지 못한채 초조하게 불안스런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팔순이 된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있는 셈이다. 시골에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농삿 일을 하고 계신 어머니께서 “ 농삿 일이 너무 어려워 쉬고 싶다”는 말을 듣고나서야 어머니께 너무나 무심한 자식이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그 후 서울로 올라오신 어머니는 또끼 집같은 아파트에 온종일 할 일 없이 지루하게 지내는 것이 너무 안스러워 관리사무실에서 운영하는 노인정이라고 나가보시라고 했다. 그 곳에서 친구를 새기게 되고 서로 자신의 처지를 이야하면서 어머니는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묵주 알을 돌리면서 불경에 열심히 외웠다. 어느 날 어머니께 “하루에 아침, 저녁 2시간 씩 매일 4시간이나 불경을 외우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만 “어렵게 자식 집에 와 사는데 자식 신세 지지 않고 100살까지만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말 100살 되는 생일을 보름 앞둔 아침에 어머니는 평소와 같이 일어나서 나를 부르더니만 “오늘은 왜 이렇게 잠이 오는지 모르겠다”면서 눕었다. 그런데 그 후 30분 후에 정말 세상을 떠나셨던 것이었다. 정말 아름답고 깨끗하게 사시다가 가신 분이다. 100살까지만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고 건강하게 사시다가 떠나신 어머님의 기도가 완전히 이뤄진 셈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상아 없는 아기코끼리를 태어 낳고 낮에 사람들을 피하여 굴속으로 들어갔다고 저녁이 되면 나와서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변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코끼리 사냥꾼들이 나서서 상아를 얻으려고 무참하게 살해하여 코끼리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한다. 그런데 코끼리는 ”제발 제 자식만큼은 코끼리 사냥꾼에게 살해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기도가 결국에는 DNA까지 감동시켜 상아 없는 아기 코끼리를 탄생시킨 것인가? 요즈음 후성유전학에서는 우리의 생활 습관이나 일상적인 자세까지도 후손들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끼리의 기도가 DNA를 감동시켜 상아 없는 아기코끼리를 탄생시킨 것도 인정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결국 우리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식이라는 것이 잘못되었는데 그걸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21세기는 과학문명 시대라고 하지만 터무니 없는 허구라는 가설 위에서 이뤄지는 과학을 상식을 이해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랑스의 국립묘지에서 마지막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위대성을 평가한다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말이 있다. 말 못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할 수 없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가슴앓이를 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겠는가? 그래 인간관계에서 소통이 기본이고 그 소통에서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할 때 지혜라는 선물을 우리들은 받게 되는 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해주어야 할 뉴스를 네편 내편으로 갈라치기를 하여 이념 논쟁으로 사실을 왜곡시키고 우민 정치를 획책하는 일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가짜뉴스로 만들어 내고 여론을 조작하여 사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호도하는 전형적인 악독한 독재정권 체제를 만들어 나간 윤석열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장악한 권력으로 무얼 차지하려고 악독한 짓을 자처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얻어낸 권력을 자신의 영부인에게 바쳤다고 하니 일부에서는 상남자라고 하지만 결국 멍청이 바보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소통은 민주 헌정질서의 가장 기본적이고 모든 권리의 바탕이 되는 권리이다. 이런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야욕은 용서될 수 없는 국정 문란행위임이 틀림 없다. 사람들이 말을 하기 전에는 세 개의 황금 문을 통과해야 말 다운 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의 문은 “그것이 참 말인가?” 둘째의 문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셋째의 문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라는 이런 세 가지 관문은 인간 생활에 기본이 된다. 그런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라는 정부가 이런 국민의 기본적 권리까지 박탈하고 그들은 무얼 획책하려고 했는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갖지 않을 수 없다 논어에서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탐탁지 않은 네 가지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첫째, 지레짐작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억측을 버려야 하고(무의:毋意) 둘째, 자신의 생각을 무리하고 억지로 밀고 나가지 않으며(무필:毋必) 셋째, 하나의 판단을 고집하지 않으며 (무고:毋固) 넷째, 자기본위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무아:毋我)는 것이다 이런 기본질서까지 무시하고 대통령이 되어서 권력을 장악하여 과연 무엇을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란 누구나 갈등이 있고 불만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런 갈등과 불만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터득하면서 용서하고 배려하고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닌가? 이런 기본질서를 정부가 나서서 파괴 시키고 무엇을 얻겠다고 권력을 장악하려고 했을까? 한자어에서 귀(耳)와 입(口)을 다스리면(壬) 성스러울 성(聖)이 되고 입(口)를 접으면 (折:껶을 절)지혜로운 철(哲)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한자어에서도 거이세구(巨耳細口)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너무 많이 지껄이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이다. 너무 많은 말을 하게 되면 자신의 비밀이 탄로 나고 지혜가 달아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이제 팔순이 되어서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 한마디를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즐기면서 편안하게 세상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경쟁사회라고 하지만 결과에 집착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속이고 안달하면서 불안스럽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이웃에게 좀 더 친절하게 아름다운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진리로 밝고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한마디는 이 세상은 권력도 부도 몸치장에 불과하며 이웃들과 편안하게 아름답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갖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2-02
  • 이제 당진시는 수소 특화단지화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당진시는 내년 5월까지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기반으로 당진시는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 2045년까지 완전 제로로 감축시켜 나가야 되는 의무를 이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당진시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수소도시, 탄소중립도시. 암모니아 수소 항만에 매몰되어 탄소감축목표 달성이라는 본래 취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당진시의 탄소배출량운 대부분 현대제철과 당진화력발전, 그리고 GS EPS 등이 배출하는 것들이다. 이런 탄소배출을 감축시키려면 어차피 현대제철과 당진화력발전, 그리고 GS EPS 등은 크나큰 타격을 받게 되어 지속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 현대제철은 2030년까지 12%의 탄소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절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당진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숙제이다. 그리고 당진 화력발전은 정부의 기본방침에 따라서 석탄화력발전을 LNG 발전으로 전환, 점차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을 확대 시켜 완전한 수소발전화를 시키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LNG발전에는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암모니아 수소 혼소 발전방식도 암모니아와 수소의 발화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를 실제로 성공적으로 추진될지 전문가들은 의문을 품고 있어 사실상 검증되지 않는 기술들이다. 그렇다면 당진시 탄소중립은 아예 시작부터 벽에 부닥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그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인 것이다. 만일 탄소배출을 2030년 절반, 2050년 완전 제로로 만든다면 당진산업단지의 모습을 어떻게 변할지를 우선 상정해서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결국 성공적인 탄소중립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당진화력발전소나 현대제철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위기에 몰리게 됫고 당진경제는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당진시민들은 오랜 동안 경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도 당진시는 수소도시 지정에 이어서 탄소중립도시 지정, 그리고 암모니아 항만건설만 이뤄지면 당진 탄소중립은 성공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12월 3일, 당진시는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탄소중립 기본계획에 담아 내겠다는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너무나 외딴 생각에 사로잡힌 당진시에게 무슨 말을 해야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려고 할 것인가? 지난 11월 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수소경제위원회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수소도시 시범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방향을 수정하는 ‘수소도시(2.0) 전략’을 발표하였다. 지금까지의 수소 시범도시 건설 사업은 수소 보급을 위해서 수소 생태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수소도시 2.0 전략이란 2040년까지 청정수소 생산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수소 배관을 280km로 확충하여 수소연료전지를 다양한 건물에 설치하여 수소 사용량을 늘려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국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대체시켜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당진시도 탄소배출을 감축시키기 위해서 수소생산, 석탄을 수소에너지 전환하는데 초점을 맞춰 구체적으로 탄소배출을 감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에 부합되는 수소특화단지를 구상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수소특화단지란 수소 사업자 및 지원시설의 집적화와 수소전기차·연료전지 등의 개발·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즉 수소법 제22조에 근거하여 수소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수소 기업의 집중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수소특화단지에 선정된 지자체는 특화된 수소 기업의 집적을 유도하고 국내 수소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 보조금 우대, 산업용지 수의계약 허용,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개발된 제품의 실증 및 시범 보급 사업, 인력 양성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강원 동해 삼척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특화단지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오는 2028년까지 국비를 포함 총 3,117억 원을 투입해 동해 북평 산단엔 63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시험·평가·실증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을, 삼척 호산 산단엔 LNG 인수기지 인근 부지를 활용한 수소액화플랜트를 구축해 액체수소 관련 기자재 실증용 수소공급뿐만 아니라 강원도 및 경북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 거점 역할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포항도 수소 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구축 특화단지로 지정되어 오는 2028년까지 국비 포함 1,918억 원을 투입해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8만㎡ 부지에 연료전지 기업 30여 개 사가 입주하는 집적화단지와 입주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시범 운전할 수 있는 성능평가단지 및 국산화 시범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 4월 15일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입주 의향을 밝힌 햅스, 한국 에너지기술산업, 미래피엠씨, 에너지앤퓨얼, 에프씨아이 등 5개사와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하였다. 이어 정부는 이미 지정된 수소 시범도시이외에 새롭게 3기 수소도시에 울진, 서산, 울산을 선정했다. 울진은 원자력 에너지와 태양광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간 3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고 농공단지와 마을회관에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소는 수소배관을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산은 공공임대주택(290세대), 문화센터, 행정복지센터에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수소는 대산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며 수소 배관과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된다. 울산은 수소시범사업으로 구축한 수소배관 등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트램, 조선국가산단 등에 수소를 공급해 수소도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울산에 들어선 세계 최초 수소 아파트.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열원을 아파트에 공급된다. 이같은 수소특화단지에 기반을 둔 당진시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어떻게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결국 중앙정부는 수소 보급시설을 확장하겠다는 막연한 계획에서 탄소배출을 감축시켜 나가는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진시도 석탄연료를 수소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고 이에 따른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야 한다. 탄소중립이란 지금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길이라고 한다. 더욱이 이를 뒷받침해야 될 기술도 대부분 개발단계에 있어 이를 활용하여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구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책임을 부담해야 될 당진시로서 감히 나서서 이를 추진해 나갈 엄두를 낼 수 없다. 그래서 당진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그렇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당진시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결국 전문가 그룹이 구성되어 당진시 탄소중립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 나가야 한다. 당진 탄소중립센터가 이런 업무를 감당해야 될텐데 그런 노력을 하기에는 너무나 취약하다. 그렇다면 이를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그룹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래 당진시민들이 나서서 전문가 그룹을 연결시켜 나가는 작업과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여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다. 자기 스스로 이런 탄소중립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자에게 그 누구도 아무도 도움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바탕위에서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얻어내야 한다. 우리 속담에 ‘어중이 떠중이’라는 말이 있다. 어중이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태도가 분명치 않은 사람으로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떠중이는 특볋한 의사가 없고 그저 앞에 있는 어중이와 운율을 맞추기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이 모여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이와 비슷한 말로 ‘미주알 고주알’이라는 말이 있다. 미주알이란 우리 몸의 창자 끝 부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고주알이란 특별한 의사가 있을 수 없이 중앙정부의 눈치나 보면서 수소도시, 탄소중립도시, 암모니아 항만건설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미주알’은 이에 장단을 맞춰서 나가는 시스템으로는 당진시 탄소중립은 출발조차도 어렵게 만들 것이다. 결국 ‘어중이 떠중이’나 ‘고주알 미주알’들이 모여서 아무런 것들도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 그룹의 지속적은 조사연구를 뒷받침으로 당진시민들이 주도하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 전문가 그룹과 당진시민들의 집단지성 스터디그룹이 노력으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이 만들어 지고 이를 기반으로 당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수립, 중앙정부를 설득시켜 당진 수소 특화단지를 조성해 나가는 거대한 프로제트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이 있다. 격물치지란 진정한 앎에 이르는 방법으로서 사물을 직접 부닥쳐 그 궁극적인 이치를 깨치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람이란 마음이 신령과 같아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고 천하만물에는 고유한 이치가 없는 곳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이치를 끝까지 규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미진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모든 일에는 체(體)를 갖춘 뒤에 용(用)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체(體)란 마음 안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하는 이념, 원리, 법칙, 목표 등 을 의미하며 이를 갖춘 뒤에 실천하여 나갈 수 있는 대안을 세워 행동해야만 대용(大用)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이 달리려면 그 말 위에 기수가 있어야 한다. 만일 말 위에 기수가 없다면 제 멋대로 나갈 것이다. 이론이란 기수에 해당 되는 것이며 실제(氣)란 말이 달리는 것과 같아서 이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아무튼 어중이 떠중이, 미주알 고주알로는 당진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전문가 그룹과 당진시민들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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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다시 읽는 ‘안나 카레니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름으로 불행하다.”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소설로 읽히는 ‘안나카레니나’는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이 문장 하나를 얻기까지 열여섯 번 고쳐 썼다. 우리네 인생을 함축한 표현 같기도 한 이 문장은 세계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도입부 중 하나로 꼽힌다. 간결하면서도 수수께끼 같은 아리송한 이 글귀에 끌려 소설을 읽은 지 50년이 지났는데,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다시 읽을 기회가 생겼다. 매혹의 첫 문장이 곧바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는 바람피운 남편으로 인해 산산 조각 나는 가정의 파경으로 펼쳐진다. 분노한 아내는 더 이상 남편과 한집에서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하인들도 저마다 살길을 찾아 뿔뿔이 떠나버리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방치되어 제멋대로 산다. 콩가루 집안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위기에 처한 이 가족의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소설 속 여주인공인 안나 카레니나. 파국의 원죄인 문제 남편의 여동생이다. 안나는 고위직 관료인 남편과 아홉 살 아들을 둔, 외견상 모든 게 완벽한 행복의 여건을 갖춘 여성이었다. 그녀의 주선으로 망가진 오빠 집안을 봉합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불행이 잉태되었다. 정작 안나 자신이 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기 가정을 깨뜨리는 상황으로 번지고 만 것이다. 가벼운 쾌락을 좇는 바람둥이 남자는 쾌락을 즐기는 것으로 행복을 꿈꾸지만, 안나는 단 한 번의 진짜 행복, 진짜 사랑에 눈을 뜬 여인이었다. 그렇게 진실된 인생을 갈구했던 여인을 ‘외도’라는 이름 아래 불행의 나락으로 밀어 넣는 건 일견 모순처럼 느껴진다. 그 모순을 잘 알기에 톨스토이는 연민의 손길로 안나의 인생을 어루만진다. 작품 구성상 안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속으로는 사랑하고 용서한 듯하다. 소설은 생명체로서의 그녀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생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실 안나를 비롯한 소설 속 인물 대부분이 죄를 짓고 산다 우리들처럼. 믿었던 누구는 배반하고, 누구는 증오하고, 누구는 위선적으로 산다. 또 누구는 이기적이며 때로는 도덕적 우위를 가장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그렇다. 그러면서 서로가 ‘내 잘못은 없다’고 주장한다. 잘못하지 않은 나는 행복해져야 하고, 불행해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라고 생각하면서…. 각자 입장으로 들어가 생각하면 때로는 실제로 죄가 없을 수도 있다. 죄를 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죄가 경우에 따라 충분히 이해받고 용서받을 만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저 높은 창공에 뜬 매의 눈을 하고, 한쪽은 평화롭고, 다른 쪽은 전쟁터가 된 가정을 들여다본다. 한쪽은 이유를 막론하고, 이유를 초월해 온 가족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데, 다른 한쪽은 각자 이유를 들이대며 원망하고 갈라지고 시끄럽기만 하다. 톨스토이가 그려낸 소설 속 조감도의 포인트는 첫 문장에 다 나와 있다. ‘모두가 닮았다’와 ‘모두가 다 다르다’로….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한마음으로 한 몸을 이룬 관계일 때이다. 그러나 행복의 모습을 그렸던 톨스토이 자신은 평생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박물관에 가면 톨스토이의 가족 초상화가 있는데, 의미심장하게도 톨스토이 부부의 시선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만큼 행복하지 않았다는 뜻 같다. 행복이란 이 단순 명료한 원리가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게도 복잡하고 어렵게 얽히는지…. 누구나 잘 아는 뻔한 얘기에 불과한 사실이 결코 뻔하지 않다는 것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 지닌 심오한 진실이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란 말을 낳았다. 소설은 언뜻 보면 가족의 본질에 대한 통찰로 보일 수 있으나, 좀 더 파고들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그 힘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법칙은 가족의 행복에 기여하는 특정한 요소가 있는데 이런 요소가 행불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존중, 가치관의 공유, 일치된 목적의식 등의 요소는 갖출수록 가족의 행복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내 아들엔 왕자님의 DNA가 있다”라며 담임교사를 호통친 교육부 사무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주연은 오직 나뿐이고 남은 다 나를 돕는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로 생각하는 걸까. 세상이 갈수록 자기애에 몰입하고 환각에 빠져드는 것 같다. 먹는 것조차 힘들었던 시절에도 마을이 하나가 되었는데 달 여행이 현실화 돼 가는 21세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서로가 닮기를 거부하고 제각각의 이유로 시끄러운 시대, 이 불행한 사회를 살아내려니 힘들고 혼란스럽다. 물질문명은 갈수록 풍요로운데 언제라야 분열 없이 화목한 자아, 가정, 사회가 이루어질까. 풍요 속의 반작용일까? 죄를 짓고도 천연덕스럽게 결백을 주장하고, 법적 대응을 공언하며 들레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불같은 사랑도 한철인 것을, 자기 열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성공과 행복을 꿈꾸는 현대인들. ‘성공은 모든 실패 요인들을 모두 피할 때 가능하다’는 ‘안나카레니나의 법칙’이 이 사회를 더 냉혹하게 한다. -소설가/ 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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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2
  • 수전해 센터는 과연 당진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까?
    지난 10월 28일, 석문산업단지에서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수전해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수전해센터는 지면적 6,608㎡(2천평), 건축연면적 828㎡((250평)으로 2022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 특성화 사업으로, 사업비 127억 원(국비 55억 8,000만 원, 충남도 14억 원, 당진시 56억 5,000만 원, 자부담 8,400만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현재 대부분 수소 생산은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생산되는 그레이 수소를 활용한다. 이의 생산단가는 3, 4달러 주준이나 여기에서 나오는 탄소를 제거하는 CCUS(탄소 포집 저장 활용)기술을 도입해야만 블루 수소라는 청정에너지로 대접을 받게 된다. LNG 가스는 석탄 다음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아 IPCC 기준 kWh당 석탄의 탄소 배출량이 820g이고 LNG 배출량이 석탄의 60%에 해당되는 492g이다. 이를 탄소 포집 저장 또는 활용하는 기술(CCUS)을 활용해서 탄소배출을 제거해야 부르수소라는 청정에너지가 된다. 최근 전기방전을 통하여 온도를 1만도까지 올려 사용하는 기술인 프라즈마 방식으로 LNG가스를 청정수소와 배출되는 탄소를 고체화할 수 있는 청록수소 기술이 개발되었다. 요즈음 이를 활용한다면 값싸고 대량으로 수소를 생산하면서 배출되는 탄소를 고체화하여 저비용을 청정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초등학교에서 과학 시간에 ‘물(H₂O)에서 수소(H)와 산소(O)를 추출하는 수전해 실험을 해봤던 경험을 갖고 있다. 즉 건전지의 음(-)극과 양(+)극, 양 끝에 얇은 금속판을 각각 전선으로 연결하고, 그 두 개의 금속판을 실험용 비커 속에 담아둔 물속에 퐁당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잠시만 기다리면 두 개의 금속판 표면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디. 음극 쪽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수소, 양극 쪽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산소다. 이같이 물을 전기로 분해한다는 것을 ‘수전해(水電解)’라고 한다. 요즈음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전해 방식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청정수소는 화석연료와는 달리 온실가스나 환경오염 물질이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오는 무탄소 청정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기를 사용하여야 가능하기 때문에 이중 부담이 뒤따르게 되고 복집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수소 생산방식으로 도입하기에 주저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응기(스택)이다. 스택은 양성자 환원 촉매, 물 산화 촉매로 이뤄져 물에서 수소와 산소를 분리한다. 이때 전해질막(분리만)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 막은 수소·산소의 혼합을 물리적으로 막아 폭발을 방지하고, 전해질 이동을 원활히 하거나 그 자체로 이온을 전도해 이온전달 저항을 줄인다. 수전해 기술은 전해질 종류에 따라 알카라인 수전해(AWE), 고체 전해질을 쓸 때는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와 양이온교환막 수전해(PEMWE), 액체와 고체 모두 전해질로 쓰는 것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AEMWE)기술이다. 이 가운데 100℃ 이하에서 반응하는 저온 수전해는, AWE, AEMWE, PEMWE 기술이고, SOEC는 600~800℃의 고온에서 반응한다. 이런 3가지 기술은 모두 저온 수전해 기술로 장단점이 있다. 알카라인은 재생에너지에 연계시키기 힘들고, 시스템 소형화와 안전성에서 불리하다. PEM 방식은 현재 가격이 비싸고, 대량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AEM 방식은 아직 상용화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알카라인과 PEM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다만 AEM의 난제는 비귀금속·저농도 전해질에서 고성능을 얻기 힘들고, 순수전해질 사용도 어렵다. 게다가 음이온 교환막/비귀금속 촉매의 내구성 향상이 요구된다. 이같이 수전해 방식도 아직 기술개발 단계에 있어 수전해 센터는 기술개발의 주역으로서 효율성 높은 수전해 방식을 개발하여 상품화를 통한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전해 방식을 고온수전해와 저온 수전해으로 구분한다. 고온 수전해 기술은 열에너지(스팀)와 전기에너지를 모두 활용하는데 저온형 수전해 기술 대비 고온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효율이 20~25% 이상 절감된다. 이 기술은 600~800℃의 과열 수증기를 직접 전기분해하여 가장 전력 소모가 적다. 고온 수전해는 열에너지 수급 및 활용이 핵심이기에 원자력발전이나 배열회수 시스템과 같은 연계가 중요하다. 고품위 열원은 캐스케이드로 활용되기에 저품위 열원을 활용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가동 원전과 SMR(소형 모듈원자로)을 이용한 핑크 수소, 수소혼소 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를 활용한 옐로우 수소 등의 모델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경수로 및 SMR을 활용한 원자력수소 생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수로 수소생산은 고온 수전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신재생 확대에 따라 원전의 잉여전력을 해소할 수 있다. 이같이 세계 각국들은 수전해 효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전기분해가 좀 더 쉽게 일어나도록 촉매를 넣는 방법 △수백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물을 가열해 반응속도를 높이는 방법 △전기의 흐름을 돕기 위해 두 전극 사이에 특수 소재의 격막을 설치해 주는 방법 등 수많은 관련 기술들이 개발, 연구 중에 있다.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인 당진시는 앞으로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하여 화력발전단지, 철강단지를 저탄소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사실상 화력발전 단지는 폐기수순을 밞아야 하기 때문에 화력발전을 대신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찾아내서 이를 준비하여야 전력생산 단지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담당해 나갈 수 있다.이는 무엇보다도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방식을 모색하여 중앙정부의 도움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울주군에는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진시도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마련하여 중앙정부로부터 숭인을 받고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때 당진시의 탄소중립사업은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폐기되는 당진화력발전소와 수소환원제철을 생산해야 되는 현대제철의 탄소중립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탄소중립 사업을 팽개치고 수소 도시, 탄소중립 도시, 암모니아 수소항만, 그리고 수전해 센터 등으로 당진시의 탄소중립 사업을 왜곡하고 있는 당진시의 입장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탄소중립은 당진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 없이는 이뤄 질 수 없는 사업이며 당진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는 사업이다. 당진시민과 당진시가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갈 때 완성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궤도 수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 오피니언
    • 해나루의 아침
    2024-11-25
  • 탄소중립은 수소경제로 가야 되는 길
    탄소중립이란 무엇인가? 그건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시키는 일이다. 지금까지 세계 인류는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경쟁사회 속에서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이런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만 지구환경을 되살려 나갈 수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는 가전제품, 자동차, 각종 생활용품을 만든다. 심지어 식량, 옷, 주택 건설까지 화석연료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이런 화석연료를 사용 중단해야만 세계 인류는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석연료를 지금까지 사용하여 왔는데 우선 연소과정에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켜 북극과 남극에 쌓여 있는 얼음덩어리를 녹여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고 해수면 상승으로 대서양에서 해류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즉 적도 부근의 더운물과 북극의 차거운 물을 교류시켜 세계 기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 그런데 해수면 상승으로 대서양의 염도가 낮아져 해류교류가 중단되었다. 이로써 기상 운영 시스템(항상성)을 망가뜨려 더 이상 정상적인 기후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지구생태계의 생존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관건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폭염, 가뭄, 산불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이뤄지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는 폭우, 태풍, 지진 등 역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어 세계 인류가 더 이상 살 수 없는 지구환경으로 변해 가고 있다.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면 기업들은 시장을 장악하여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로써 기업 간에 경쟁적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어 결국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환경문제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지구촌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물질로 쌓여 지구온난화와 생태 멸종,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앉아 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세계 인류는 자신이 지구의 주인이라고 만용을 부리면서 자연을 멋대로 개발하여 인간 편의 위주로 지구환경을 바꿔 놓았다. 이로써 야생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 인간의 먹잇감으로 활용하는 가축들이 차지하여 결국에는 지구 환경 대부분이 인간의 편의 위주 생활을 위해서 제공되고 있다. 야생동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도 겨우 10% 미만으로 축소되면서 지구생태계는 3분의 2이상이 멸종된 상태라고 한다. 허지만 지구생태계는 먹이사슬로 엮어져 한 종의 생명이 멸종되면 이를 기반으로 먹고 살아가는 다른 생명들도 연쇄적으로 멸종되어야 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결국 지구생태계는 멸종사태가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죽음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우리가 사는 지구촌은 기후 위기, 생태 위기, 쓰레기 위기 속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해 가고 있어 난파선이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 상위 10개국이 잔 세계 탄소배출량의 87%나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 중국과 미국은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탄소중립에 매진해도 지구환경이 되살아 날 것인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패권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패권전쟁이란 한 나라가 망할 때까지 싸워야 하는 전쟁이라고 하니 정말 탄소중립이 성공적인 추진이 이뤄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 국가는 오직 자국민 보호와 국익 우선주의만을 부르짖고 있으니 이제 끝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철저한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성장주의자로서 파리협정도 탈퇴할 정도이니 앞으로 지구환경을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인지 걱정이 된다. 세계 인류가 살 수 없는 지구촌으로 변해 가는 것은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크나큰 죄를 짓게 되는 일이다. 이에 세계 인류는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 체제에서의 경쟁사회를 마무리하고 무탄소 청정에너지에 기반으로 하는 공생 발전 사회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이는 혼자 빨리 가는 세상에서 다 함께 손잡고 멀리 가는 세상으로 바뀌어 나가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기득권 세력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하니 탄소중립이 가야 될 길은 멀기만 하다. 우린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될까? 이는 무엇보다도 화석연료를 대체시켜 나갈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선정, 이를 대체시켜 나가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지금 사용하던 화석연료가 무슨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우선 화석연료에서는 연소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된다. 그래서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지구온난화와 지구 생태계를 멸종시키는 생태계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더욱이 화석연료는 80% 이상을 버리고 겨우 활용하는 에너지 비중이 20% 미만이다. 즉 연소과정이 20-30%만 활용하고 50 –60%는 버려지는데 버려지는 에너지가 바로 온실가스와 환경오염 물질의 주범이 되어 지구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그리고 송배전 과정에서도 15%가 버려지고 있어 탄소중립은 무탄소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그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시켜 나가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반해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알려진 수소를 사용하면 연료전지를 통하여 연소시키게 되는데 이의 효율은 50 –60%이어서 화석연료의 2배나 높다. 그리고 연료전지를 사용하게 되면 송배전 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로 크게 감축시킬 수 있어 결론적으로 80%를 활용하고 버려지는 에너지가 20%가 되는 아주 효율적인 에너지가 된다. 이는 모두 기술개발이 뒷받침되어야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된 기술은 이 중에 25%에 불과하다고 하니 갈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화석연료는 자동차는 휘발유, 가전제품은 전력, 석유화혁제품은 납사 등으로 분야별로 활용방식을 달리하는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청정에너지로 꼽고 있는 수소는 이를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에너지라고 한다. 더욱이 연료전지란 물을 전기 분해하여 수소와 산소를 추출해 나는 전기화학적 방식을 역으로 수소를 통하여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그 결과물로 물을 얻게 되는 이상적인 발전방식을 활용할 경우 2배 이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새로운 세상이란 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를 통하여 화석연료를 무탄소 청정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고 80% 버려지는 에너지를 효율성을 높여 저탄소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이같이 탄소중립을 가는 길이란 수소경제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수소를 사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하여야 하고 수소가 너무 가벼워 압축이나 액화로 전환하여 저장, 운송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수소의 생산기술과 수소의 액화기술을 갖춰야 수소경제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수소액화 방식에는 영하 253도 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 되었는데 암모니아를 이용할 경우 영하 33도에서 액화가 가능하기에 저장, 유통수단으로 암모니아를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앞으로 값싼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시켜 화석연료 사용을 대신할 수 있는 체제를 빨리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 지역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야 화력발전 단지가 있다. 그리고 석탄을 코크스라는 숯으로 만들어 이를 통하여 용광로에서 1600도에서 제철하여야 하는 철강단지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당진경제는 화력발전 단지와 철강단지를 어떻게 무탄소 청정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공정으로 바꿔 나갈 것인지를 모색하는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화력발전 단지나 철강단지를 저탄소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낼 수 있어야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성공적으로 완성 시켜 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당진시는 4년제 선임 공무원이 이끌어 나가고 있어 사실상 중장기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탄소중립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만 당진형 탄소중립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고 20년, 30년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당진시는 탄소중립도시, 수소 도시, 그리고 암모니아 수소 항만 도시로 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탄소중립이 이미 완성될 것 같이 자랑하고 있다. 결국 탄소중립이란 당진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뤄질 때 성공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고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24-11-25
  • 존재의 가벼움
    20년 넘게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과 많은 인터뷰를 했다. 대부분 책을 쓰기 위한 만남이었다. 인터뷰 때마다 빼놓지 않는 질문 하나가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려고 한 가치는 무엇인가?”였다. 갑작스러운 질문인데도 한결같이 ‘시간’에다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시간의 쓴맛과 단맛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다. 시간만큼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도 없지만 불평등한 것도 없다. 사람에 따라 같은 시간을 갖고도 일군 결과물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이 사람과의 경쟁인 것 같아도 실은 저마다 시간과의 경쟁이다. 잔잔한 호수 위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의 정신 사나운 발짓 같은. 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밑에서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노력보다, 위에서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이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들이는 내공이 오르려는 결심보다 더 서늘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남 없이 다 그러한 인생을 살았다. 그렇게 시간과 밀당을 하다가 훌쩍 중장년이 되고, 어느새 정년퇴직이란 깃발 앞에 하차라는 낯선 길을 만나야 한다. 그러면서 만남이 줄어들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재난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20~30대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대책 없이 불거질 때도 있다. 나를 지탱해 주던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내일만 보이니 정처가 딱할 수밖에…. 평균 예닐곱의 단톡방을 갖고 있어도 나이가 들수록 호불호가 나뉘고 친구의 영역은 좁아진다. 진심으로 사귐을 갖는 친구 열 명을 세기가 간단하지 않다. 나이 들어도 자기 관리를 잘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고, 서로의 욕구를 풀어주고 위로하며 걸을 수 있는 친구란 극히 제한적이다. 벌써 삼십 년 전 일이다. 큰 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인 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린 적이 있다. 그때 구십 노인의 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 자락 바람에도 바스러질 것 같은 앙상한 팔다리와 계곡진 가슴과 드러난 등뼈를 보고 옥상에 올라가 눈물을 흘렸다. 그 기억이 이어령 선생의 부고를 접하면서 되살아났다. 선생의 마지막 증언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으면서 그때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아버지도 아프시면서 매일같이 몸무게를 쟀다. 50kg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무던히 마음을 쓰셨다. 하루의 컨디션이 그날의 몸무게에 따라 출렁였다. 빠지는 몸무게가 그렇게 서운하신 지 “평생소원이 100근(60kg) 되는 것이었는데.” 목표에 이르지 못한 운동선수처럼 애석해하셨다. “요즘엔 아프니까 밤낮 무게를 재거든. 시간에도 무게가 있는 것 같아. 매일 가벼워져. 옛날엔 몸이 무거워지는 걸 걱정했는데, 지금은 가벼워지는 게 걱정이야... 늙으면 눈물도 한 방울 이상을 흘릴 수 없다네. 가벼워져서 많은 걸 담을 수 없어. 눈물도 한 방울이고 분노도 성냥불 획 긋듯 한 번이야.” 이어령 선생의 글은 늘 인간의 약점을 파고든다. 흐느끼며 한참을 울 수 있는 것도 젊은 날의 축복이다. 그 옛날 옥상에 올라 주체 할 수없이 흐르던 눈물 같이. 그때는 사내가 웬 눈물이 많으냐고 할머니가 걱정을 다 하셨는 데, 아버지가 어느 날 “눈물이 속절없이 말라버린 갈천이 되었다”라고 툭 던지신 말씀이 벌써 나의 말이 되는 것을 느낀다. 평생을 두 발로 혼자 걸을 줄 알았는데 지팡이를 짚으시면서는 “마른 수수깡처럼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한다”라는 그 말씀도 나름 이해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 아버지의 ‘가벼워진다’는 말에서 슬픔의 냄새가 났다. 늙은 몸은 하루에 얼마씩 가벼워질까? 아버지는 어머니를 앞서 보내고 10년을 홀로 사시면서 “하루에 깃털 몇 개씩 빠지는 것 같다”라며 가벼워지는 육신을 아쉬워하셨다. 그러나 내겐 몸은 가벼워지되 존재의 무게는 반대로 버거워진다는 은유적 표현으로 들렸다. 그것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친구에게서 느꼈다. 인생을 함께 나눈 친구는 지난해 아내를 유방암으로 작별했다. 48년을 함께 살은 생의 동반자이자 절친한 친구였다. 온통 세상의 무게가 그의 어깨 위로 쏠리는 것 같았다. 같은 해 또 한 친구는 43년을 함께 살던 아내와 이혼했다. 각기 다른 아내의 부재를 겪는 친구들이지만 배회하는 쓸쓸한 눈빛은 비슷했다. 뜨거운 발열로 짝을 찾아 시작한 삶이 차가운 이별로 끝나는 건 결혼과 이혼뿐인가. 생과 사도 같은 과정이 아닌가. 사별로 인한 별리의 슬픔도 크지만, 살면서 갈라서는 이별은 또 다른 아픔이다. 1년 전 황혼 이혼한 친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이 무언가를 조금씩 쌓아 올리는 기쁨의 것이라면, 이혼은 적은 하나까지 몽땅 까놓고 나눠야 하는 가늠조차 어려운 그 기분”이라고 했다. 젊은 사람은 이혼을 하고도 예사롭게 만나 식사도 한다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마저 예사롭지 않다. “공유했던 시간이나 추억까지 나눌 것과 폐기할 것을 가르는 허망한 인생 세계”가 그림자처럼 따라붙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내린 삶의 뿌리가 깊어서일 것이다. 오늘 아침, 조카가 결혼 8년 만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는 반가운 출산 소식을 들었다. 만인의 축복을 받을 만한 집안의 경사다. 시험관 아이로 어렵게 탄생한 아기에게 엄마는 무슨 말로 기쁨의 첫 운을 뗐을까. 한쪽에서는 주먹을 꼭 쥔 생명이 태어나 그날부터 무게를 더하고, 다른 한쪽에선 서서히 주먹을 풀며 매일 가벼워짐을 느끼면서 돌아갈 준비를 한다. 두 손에 시간을 꼭 쥔 존재와 시간을 놓는 존재가 상극으로 교차하는 세상 가운데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가벼워진다. 하루에 ‘몇 그램’씩…. -소설가/daumcafe 이관순의 손편지
    • 오피니언
    • 기고
    2024-11-25
  • 거꾸로 가는 세상 앞에 서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트럼프는 피리협정을 탈퇴 선언하여 세계 인류에게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월등한 표차이로 당선되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기후 위기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세계 각국에서는 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사실 트럼프 당선인은 철저한 자국민 우선주의, 국익 우선주의자로서 이미 미국이 세계 경찰국가라는 역할을 과감하게 포기한 사람이다. 이번 대선 공약으로 내건 기후정책은 ‘친 화석연료, 반 청정에너지’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를 보유하는 국가가 되겠다”며 미국의 전략석유비축량(SPR)을 보충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웠다. 그래서 그는 취임하자마자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뉴욕주에서 셰일가스 시추를 서둘러 승인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좌초시킨 모든 규제를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지난 11일, 공화당 정치인 리 젤딘을 환경보호청장으로 임명하여 ”신속한 규제 완화를 보장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리고 대표적인 내용으로 전기차 전환과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저탄소·청정에너지 전환을 독려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할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비싼 전기차를 사도록 강요하여 전기차 가격을 끌어올렸고 생산 시스템을 붕괴시킨 그린 뉴딜 정책은 사기”라고 주장하였다. 더욱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착안한 탄소포집저장(CCS)이나 수소 혼합 등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투자하도록 만들었던 여러 규제 때문에 미국 시민들이 비싼 전기요금을 물고있다”고 비판하여 결국에는 그의 정책은 화석연료로 되돌아가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업들의 탄소배출량, 탄소감축 계획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거짓 공시를 할 경우 기업의 대표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공시 제도 시행’에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렇지만 트럼프 1기 당시 연방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탈퇴했을 때 24명의 주지사들은 ‘미국 기후 행동 연합을 만들어 자체적인 기후 대응을 이어갔던 것과 같이 미국 인구의 55%는 여전히 친환경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있다.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작성한 ‘프로젝트 2025’를 보면, 미국 환경부 역할을 하는 환경보호청(EPA)의 “불필요한 지출을 방지하고” “규모와 범위를 줄인다”고 명시돼 있다. 해양과 대기를 조사하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해체하고 많은 기능을 없애 민영화하거나 주 산하기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나와 있다. 지난 11일,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미국 특사 존 포데스타는 “미국의 기후 대응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미국 우선주의, 경제와 일자리를 중시하는 트럼프 당선자가 기후과학을 무시할 수는 있지만, 이미 세계 경제가 재생에너지나 전기차와 같은 산업의 성장에 따라 기존 산업이 전환되어가고 있어, 미국 홀로 전혀 다른 길을 가지는 못할 것이란다. 린다 칼허 유럽 기후외교 싱크탱크는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주춤하자,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는 기회로 활용했다는 것을 예를 들며 “트럼프의 화석연료 집착은 세계 시장의 흐름을 무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과 유럽연합은 새로운 기회를 포기하지 않고 전기차,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제조 투자를 늘릴 것으로 내다본다”고 주장하고 있어 세계 기후정책은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8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지급되는 보조금 등의 수혜가 민주당 선거구보다 공화당 선거구에 3배 더 쏠려 있다. 그래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이를 쉽게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보조금 사용의 우선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대형 석유회사들의 로비를 받는 공화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지하기보다 수정해 이들의 이익을 챙겨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기후변화를 “역대 최악의 사기”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팀이 취임 즉시 시행을 준비하는 행정명령엔 파리기후협약 탈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중은 치열한 ‘전략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기후 위기에 대해서만은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키워왔다. 그렇지만 미국이 손을 놓으면 세계 1위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노력도 후퇴하게 될 것이고 이의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치게 될 악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1일부터 제29차 가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바쿠 보고서’를 내놓고 “기후 행동을 위해 전 지구적으로 요구되는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연간 6조3천억~6조7천억달러”라고 추정했다. “이중 2조7천억~2조8천억달러는 선진 경제권에서, 1조3천억~1조4천억달러는 중국에서, 2조3천억~2조5천억달러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권에서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신흥 경제권에 대한 기후 투자를 늘리는 것은 파리협정의 목표인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대해 가속화 하는 위협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신흥 경제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중국이 아닌 신흥 시장 및 개발도상국들은 “전 지구적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증가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기후 영향에 가장 취약하며, 가장 많은 자연과 생물다양성 자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흥 경제권은 2030년까지 요구되는 전체 투자의 45%를 차지하지만,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에선 이런 투자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권의 연간 투자 수요 가운데 1조6천억 달러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2,500억달러는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회복에, 2,500억달러는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3천억달러는 자연 자본과 지속 가능한 농업에, 400억달러는 공정한 전환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이번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저장 및 그리드 서약’을 준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체계(ESS)의 용량을 2022년 수준의 6배인 1500기가와트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등의 유기성 폐기물에서 나오는 메탄을 감소시키기 위한 선언도 이뤄진다. 2021년 26차 총회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인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 서약’을 했디. 그런데 이번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들이 뒤를 잇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일은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당사국 총회의 불참을 선언한 일이다. 그는 ”탄소발자국이 큰 산업국가들이 기후변화의 피해국인 삼림·해양 국가들을 즉각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데 대한 항의”라고 밝히고 있다. 그간 총회에 대해 비판도 많고 불참도 많았지만, 한 나라가 ‘정치적인 항의’ 차원에서 참석 거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푸아뉴기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피해국’이다. 국토 77%가 열대림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전지구의 ‘허파’로 꼽히지만, 세계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등 해수면 상승, 홍수, 산사태, 가뭄 같은 기후 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이기도 하다. 올해 5월에는 긴 폭우가 야기한 대규모 산사태로 2천여명이 매몰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이같이 유엔이 기후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탄소감축 목표 달성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어서 기후 위기, 생태 위기, 플라스틱 쓰레기 위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1일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올 1~9월 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에 비해 1.54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파리협정에서 ‘산업화 전 대비 ‘1.5도’라는 기온 상승 폭 제한이라는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으로 세계 인류는 앞으로 닥칠 가상재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IPCC에서는 앞으로 온실가스 농도는 급격히 상승하는 기후변화의 불가역성을 주장하고 있다. 즉 해양 산성화로 지구의 탄소배출 흡수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양에서 그 흡수력은 크게 약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음의 알베도(반사율)는 80인데 물은 8이어서 높은 산악지대와 북극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농도는 급격하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토양이 화학비료와 풍화작용으로 지상의 3cm를 덮고 있는 겉흙이 사리지면서 세계 각국의 사막화가 진전되고 있다. 앞으로 농산물도 겉흙의 소실로 생산력이 크게 약화 되어 식량부족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결국 세계 인류가 다 함께 손잡고 지구환경 되살리는 운동에 적극 참여 하지 않으면 세계 인류의 생존 위협은 더욱 현실화 될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란 권력이나 경제력만으로 움직일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당장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어 큰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민중의 먹고 살아가는 호구지책과 민중이 다함께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뒷받침이 없다는 중도에서 좌절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린 민중이 먹고 사는 호구지책과 함께 다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가 나와주길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탄소배출 상위 10개국들이 내뿜는 탄소배출량은 전체의 87%가 되고 그중 중국과 미국이 절반인 43%를 차지하여 절반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는 세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 인류의 생명은 더욱 위태로와 질 수밖에 없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뇌이면서 참고 기다리는 인내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과의 소통을 거절하고 자기만의 이익을 주장하는 세력들이 나서서 세상을 어지럽게 만들고 나면 그에 따른 반작용이 분명하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뜨거운 에너지를 사용한 난후 낮은 온도의 에너지가 그대로 남아 방출하게 되는데 이를 엔트로피라고 한다. 질서를 유지하려면 거기에 따른 무질서가 그대로 남게 되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 그래서 무질서를 다시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수반하게 되는 법이다. 이같이 세상은 얽히고 설켜 돌아가기 마련이다. 세상이란 한쪽 방향으로만 갈 수 없기 때문에 헤겔은 변증법을 통하여 ‘정반합의 법칙’을 도출해 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결국 다른 한쪽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를 융합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재조정되면서 세상은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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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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